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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이의 세 가지 소원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작성일 : 2004.04.28 조회수 : 722

방송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방송일시:2004년 3월 20일(토) 밤 11:55~12:55
출연 교수:석현 교수(재활의학과)


세상에서 컴퓨터 게임을 제일 좋아하는 여덟 살 종인이는 7개월 미숙아로 태어나 뇌병변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걸음마 시작할 때 즈음 뒤꿈치가 바닥에 닿지 않고 혼자 설 수 없었지만 병원도 제대로 가보지 못한 종인이는 이제는 아예 걷지도 못하게 돼 버렸다.
초등학교 입학을 올해로 두 번이나 유예한 종인이는 밖에 나갈 기회가 거의 없어 한글도 컴퓨터를 통해 배웠다. ‘친구’ 라는 단어도 어색한 종인이의 제일 친한 친구는 형과 아빠다.

엄마는 지독한 생활고와 쌓이는 스트레스를 술로 달랬다. 종인이와 형 종문이를 임신 했을 당시에도 술을 끊지 못한 엄마는 두 아이 모두 미숙아로 낳았다. 다행이 종문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지만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된 종인이. 잦은 음주로 인해 심신의 건강이 모두 좋지 않은 엄마는 진단과 치료가 급하지만 병원에 가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부재한 엄마의 역할을 채워준 사람은 아빠.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얼마 전까지 다니던 세차장을 그만 둔 아빠 역시 신체장애 4급이다. 힘든 몸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불안한 가정은 제자리를 찾을 줄 몰랐다. 엄마의 지친 마음을 알지만 부드러운 말 한마디 건네기 힘든 아빠. 아빠는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아이들만 생각하면 죄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걷지 못하는 종인이, 가정의 불화로 정서적 불안을 겪고 있는 종문이, 술을 끊지 못하는 엄마, 그리고 점점 지쳐가는 아빠…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종인이네 가족이 행복하게 될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종인이 가족이 세상 속으로 첫걸음을 내딛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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