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적극적인 헌혈 동참으로 전국적인 혈액 부족상태 극복해야...

작성일 : 2016.02.01 조회수 : 662

 



적극적인 헌혈 동참으로


전국적인 혈액 부족사태 극복해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신희봉 교수


 


최근 전국적으로 공급혈액원의 재고가 적정 보유량을 크게 밑돌면서 혈액공급이 위기상태다. 특히 농축적혈구 뿐만 아니라, 신선동결혈장과 같은 다른 혈액제제까지 부족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혈액 부족사태는 매년 겨울마다 반복되는 양상인데, 주된 채혈장소인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일부 학교에서 전염성 질환의 유행으로 학기 중에 헌혈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헌혈량이 줄어든 것과,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밀려있던 의료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혈액사용량이 늘어나는 등 여러 원인이 더해져 문제의 심각성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보건복지부가 헌혈량을 늘리기 위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 북부 등 말라리아 헌혈 제한지역에서도 헌혈을 받도록 결정했으니 그 사태의 심각성을 알 만하다.


 


적십자 혈액원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를 혈액 부족사태의 가장 큰 고비로 보고,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이 단체 헌혈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으며 각 공급혈액원마다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도 전국적인 혈액 부족사태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자체적으로 응급헌혈을 받는 것 외에 21일 교직원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원내 헌혈행사를 가졌다.


 


혈액은 오로지 사람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헌혈은 혈액제제의 투여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들의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다. 반면에 사람의 몸 밖으로 나온 혈액은 오래 저장해 둘 수 없어, 사람들의 지속적인 헌혈 참여만이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다.


21일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붙었다.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 등, 한파가 절정에 달한다고 한다. 헌혈에 참가하는 것은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더 나아가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작지만 큰 ‘인간사랑’의 실천 방법이다. 모쪼록 헌혈에 동참해 한겨울의 강추위를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