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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초대석

[안과 김소영 교수]소아사시 치료 전문의

작성일 : 2009.12.01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819

소아사시는 100명당 2∼3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시에 대한 올바른 지식부족으로 많은 아이들이 방치되고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 제 때 치료하면 거의 대부분 완치된다.

“사시는 남다른 외모로 인해 아이들의 마음을 위축시키고, 자신감도 상실시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방치하지 말고 제때에 제대로 치료해줘야 합니다.”
지방에는 소아사시 치료 전문가가 흔치않다. 그런 점에서 우리 충청지역 김소영 교수의 존재는 매우 소중하다. 김소영 교수는 순천향대의대를 졸업했다. 안과전문의 자격 취득 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안과 임상강사로 다년간 활동하며 소아사시를 비롯하여 수많은 소아안과 환자들의 치료경험을 쌓았다. 탄탄한 실력과 풍부한 경험을 지닌 그가 우리 충청지역에 둥지를 튼 것은 2005년부터.

그의 소아사시클리닉은 방학이면 항상 어린이 환자들로 북적인다. 각종 전문 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안경착용, 눈가림치료 및 사시 교정 수술까지 체계적으로 치료한다. 안구CT, 디지털형광안저촬영기 등 첨단 장비들도 두루 갖췄다.

자기계발에도 부지런한 그다. 항상 끊임없는 연구로 매년 국제학술지에도 우수 논문(SCI)을 발표해 세계 안과의사들도 이젠 그와 함께 연구하기를 원할 정도. 얼마 전에는 소아안과 영역의 선두에 있는 일본 하마마츠대학병원으로 유학도 다녀왔다.

안과는 작은 눈을 다루지만 다양한 분야로 나뉘고, 다른 의학 분야에 비해 발전 속도도 빨라 의학도들에게는 매력적인 학문. 그러나 소아안과는 인기 없는, 소위 3D학문에 속한다. 어린아이들을 상대하다보니 검사도 힘들고, 첨단 장비의 도움 없이 모든 검사를 인내와 끈기로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힘든 소아안과 전문의의 길에 그가 들어선 연유는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찾은 한 안과 원장은 여고생이던 그에게 안과의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심어줬다. 연세가 지긋한, 자상한 성품을 지닌 원장은 마치 자신의 손녀딸이라도 되는 듯 무척 세심하게 돌봐줬고, 때때마다 시원시원하게 처방을 내리던 그의 따스함과 전문성은 신비하게 다가왔다. 김 교수는 안과 전공의 4년을 거치면서 그가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소아안과 전문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소아안과는 어렵지만 자부심과 보람은 오히려 크다”고 한다. 희귀질환, 미숙아망막증처럼 실명위험이 높은 질환, 수술 받고도 두꺼운 안경을 쓰고 고생하는 선천성 백내장 등을 앓는 아이들. 자신의 치료로 그들이 점차 시력을 회복하는 것을 볼 때, 정말 이 일을 택하길 잘했구나 생각을 한다. 무엇보다도 치료하는 아이들 대부분, 수술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시력발달을 도와줘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은 정말 크단다.

이제 그는 ‘아이 달래기’의 달인이다. 웬만한 아이들은 거뜬히 달래 어려운 검사도 척척 해낸다. 투철한 그의 직업정신은 해외 학회를 참가할 때나 휴가여행을 갈 때도 지독하다. 자신과 가족을 위한 기념품을 챙기기보다는 장난감 등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것들을 찾아다닐 정도.

“아이들의 눈에서 생기는 모든 병에 정통한 소아안과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이고, 저처럼 제가 치료하는 아이들 중 단 한명이라도 안과의사의 꿈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진료실에서, 수술방에서 언제나 아이들에게 성심을 다해 치료하는 그는, 진정 소중한 우리 충청의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