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의학도서관

임상의학연구소, 2003년도 제 2회 세미나 개최


우리병원 임상의학연구소(소장, 이은영)는 6월 4일 병원 연구관 2층 강의실에서 금년 두 번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Epigenomics in the post-genomic era’로, 순천향의대 병리과 김창진 교수가 연자로 나서 이미 수년전부터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후성학(後成學, Epigenetic) 연구의 현주소와 전망을 다루었다.


후성학이란 차세대 진단·치료법인 유전자를 이용한 질병치료를 추구하는 신학문 분야로, 원상회복이 가능한 유전자의 작은 변화들에 대하여 주목한다.


즉,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들은 유전자의 변화와 관계되어 있으며, 되돌릴 수 없는 돌연변이를 제외한 DNA   methylation 등 여러 유전자의 작은 변화들은 인위적으로 원상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악성 종양과 같은 난치병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


김 교수의 연구는 아직 임상에 직접 적용할 단계까지는 오르지 않았지만 상당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매우 선도적인 입장에 놓여있다고 한다.


강연의 주제가 진보적인 만큼 이번 세미나는 우리병원의 폐암, 유방암, 부인암, 대장암 등 각종 암을 다루는 교수들을 강의장으로 이끌었다.


강연 후에는 참석 교수들의 토론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며, 향후 발전을 위한 여러 안건들이 쏟아졌다. 이번 세미나의 가장 큰 소득은 각종 암을 다루는 교수들이 분야별 작은 연구모임을 결성키로 했다는 것이며, 앞으로 우리병원 암 관련 연구가 크게 활성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세미나가 애초 추구했던 소기의 목적을 이룸에 따라 임상의학연구소는 앞으로 알찬 주제를 발굴하여 가능한 한 자주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이은영 소장은 "다음 세미나는 7월 초에 있을 예정"이며, "주제는 '대장암', 연자는 얼마 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대장암 전문 교수인 외과 백무준 교수를 초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