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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의료진

최소 침습 치료에 대한 끝없는 도전 척추센터 이재철교수

최소절개로 디스크제거, 척추고정 및 유합술까지
최소 침습 치료에 대한 끝없는 도전 척추센터 이재철교수

2004년 4월 척추센터 개소와 더불어 부천병원에서 서울의 순천향대학교병원으로 옮겨 근무를 시작한 이재철 교수. 짧은 기간이지만 척추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스파인’에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척추분야의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북미주 척추외과학회 학술대회(NASS)에서 3차례 구연과 2차례 포스터를 발표 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소 침습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술기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이재철 교수를 이달의 교수로 소개한다.

순천향대병원 척추센터는 대학병원들에서 고수하고 있는 전통적 수술뿐만 아니라 요즘 환자들의 관심이 많은 내시경 수술도 필요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척추 질환 최소 침습 치료, 그 중심에 이재철 교수가 있다.

이재철교수는 100원 동전크기의 피부 절개로 디스크 절제술은 물론 척추 고정술, 유합술까지 가능한 메트릭스(METRx) 장비와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활용한다. 메트릭스 시스템은 기존의 수술법이 10cm이상 피부 절개가 필요하던 방법 대신, 2_2.5cm정도의 피부 절개창에 튜브를 삽입해 수술에 필요한 통로를 만들어 시술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수술 흉터가 매우 작고,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조기 재활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이재철교수는 “최소침습수술은 절개 창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후유증도 적다”며 “특히 나이가 많거나 중증환자, 또는 당뇨 고혈압과 같은 내과적인 질환을 동반한 경우에 유용하고 일반 환자에서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좋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총 80례 정도의 최소 침습 유합 수술과 75례의 최소 침습 감압술 및 척추절제술 경험을 쌓고 있는 이교수는 “처음 시작하기 전에 미국에서 카데바워크숍(사체를 해부하면서 진행하는 워크숍)에도 수 차례 다녀오고 단기연수도 마쳤지만 첫 수술은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피부를 절개해서 하는 수술과 시간이 거의 비슷할 정도를 숙련이 되었다”고 말했다.
아시아권에서는 메트릭스 장비, 수술 현미경, 고속 절삭 드릴 등의 비싼 장비를 마련해야 하고 기술적으로 쉽지 않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일본 등 경제적으로 비교적 여유 있는 나라에서만 그것도 일부 병원에서 최소 침습 유합술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 외의 나라들에서도 최신 기법에 관심 있는 척추외과 의사들이 많아서, 이 교수는 상하이 대학 개최 국제 심포지엄과 태국 척추외과 학회에도 초청 강의, 수술 시연을 보이고 돌아온 바 있다.

국내에서도 메트릭스 장비로 디스크 절제술 정도를 시행하는 병원은 꽤 있지만 유합술과 기기 고정술까지 최소 침습 방법으로 시행하는 병원은 많지 않아서 대한척추외과 최소침습 워크숍에는 단골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교수의 또 다른 관심 분야는 경추 수술이다. 이교수는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단기 연수를 통해 경추 수술의 세계적 대가인 다니엘 유 교수로부터 경추부 현미경 수술을 비롯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병원과 대학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 도구와 기술의 발달로 일반인들이 무섭게 생각하는 목 수술이 안전하고 간단하며 통증이 적은 수술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척추 수술은 배나 목 주위를 절개하고 폐를 우회하기도 하는 대수술을 많이 한다. 이교수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큰 수술을 좋아해서 정형외과 중에서도 척추외과를 선택한 것 같다. 흉부외과 인턴을 할 때 박동하는 심장과 대동맥 수술을 경험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정형외과에서도 대동맥과 폐, 심장을 볼 수 있는 수술을 하는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 매력을 느껴서 척추외과를 선택하게 된 것 같다”며 척추 외과에 대한 매력을 극찬했다.

이교수는 또 다른 최소침습 수술이라 할 수 있는 골다공증성 압박골절 환자들에게는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풍선척추체 성형술도 많이 시행한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골다공증을 가진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압박 골절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압박골절로 통증이 심한 환자에게 보조기나 진통제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지만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통증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일이 많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게 의사가 된 계기를 물었다. “외할아버지께서 산부인과 의사이셨고, 외삼촌도 의사셨다. 어려서부터 의사를 보며 자라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의사의 길을 택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외삼촌은 세브란스 졸업 후에 순천향대병원에서 잠시 인턴을 수련하고 도미했고, 저도 초등학교 시절 다리를 다쳐 순천향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기억이 난다”며 순천향대병원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의사 생활하면서 기억에 남는 환자는 “몇 년 전 젊은 남자가 교통사고로 목이 꺾이고 사지마비로 실려와 회복을 별로 기대할 수도 없는 상태였지만 안타까워하는 가족들과 심정을 같이하고자 응급으로 수술을 했는데 수술이 잘 돼서인지 몇 달 후에는 걸어서 외래 진료를 와서 깜짝 놀랐다”며 “마비나 중증으로 입원했다가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퇴원하는 환자들을 볼 때가 의사로서 최고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과대학 시절엔 첼로 연주자로도 활동했다. “서울대 의대 오케스트라 소속으로 봄, 가을 정기연주회도 참여했는데 요즘엔 손 놓은 지 오래 돼 다 잊어버렸다”며 “최근엔 사진에 취미를 붙여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어주고 있다”고 했다. 가족은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에 근무하는 아내와 7세, 5세의 금지옥엽 두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