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search form

추천검색어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순천향대학교부속 서울병원 02-709-9000
진료과/의료진
이용안내
건강정보
진료차트
병원소개
고객센터

이달의 의료진

만성신부전 환자의 최후보루, 혈관∙이식외과 진정한 명의 혈관센터장 문철 교수

2004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혈관접근로 수술을 집도하고, 국내에서 소비하는 투석환자를 위한 혈관접근로의 20%이상을 소모하는 순천향대학교병원 혈관센터장 문철교수.



매일 자정 가까이 돼야 수술을 종료하고 전국에서 몰려드는 환자가 외래를 가득 메운다.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으로 정해진 외래 진료는 점심도 거른 채 오후 늦게까지 진행해야 하지만, 한 명의 신부전 환자라도 생명의 끈을 연장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인간애를 바탕으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인술의 길을 오늘도 묵묵히 실천해 가고 있는 문철교수.



우리나라의 신부전혈관 접근술의 마지막 보루로 통하는 문철 혈관센터장을 이달의 교수로 모셨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3만명 정도가 투석환자로 등록돼 있다. 60%정도가 등록한 숫자라고 하니까 실제는 5만명 정도가 혈액투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평생 투석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신부전증 환자들에겐 건강한 혈관이 중요하다.



문철교수는 혈액 투석을 위한 준비단계 동정맥루 수술을 주로 담당한다. 또한 지금까지 400례 가까운 신장이식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동정맥루는 투석을 위해 동맥과 정맥을 이어주는 수술입니다. 즉, 동맥에서 피를 뽑아다가 인공 혈액투석기에서 피를 걸러서 정맥으로 보내주기 위해 인공적으로 연결해 주는 수술인 것이지요. 대게 굵기가 2~3mm인 혈관을 연결해야 하고 정맥이 확장돼야 하는데 확장의 정도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수술입니다”



문철 교수의 주변에서는 그의 ‘취미와 특기가 모두 수술’이라는 말을 많이 할 정도로 밤낮 없이 수술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 환자의 4분의1이 응급환자입니다. 혈관이 막혀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정맥루가 폐쇄되면 투석을 못하기 때문에 몸에 노폐물이 쌓여 요독증이 오고, 정신을 잃을 수도 있고,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까지 갈 수 있죠. 이런 분들 위해 밤낮없이 수술을 하게 된 것이지요. 허허허”



그는 대부분의 생활이 환자 중심으로 돼 있다. 한 달에 200에서 250건의 혈액투석관련을 수술을 집도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외래에서 환자들과 만난다.

문철교수는 환자들이 묻는 말이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말 저말 똑같은 말을 물어봐도 10번이면 10번 다 대답해주는 스타일이다. 후배들에게는 환자를 절대 소홀히 대하지 말고 120%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한다.



신부전증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그쪽 분야의 환자들과 많이 접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전문가가 되었다고 한다.



“제가 전문의를 따고 나서 응급수술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신장 나쁜 환자들이어서 접촉을 자주 하게 되고, 환자들하고 끈끈한 유대관계가 생기다보니까 지금까지 굳어져서 제 전공으로 발전한 셈입니다”



최근에 후배들이 외과를 기피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따뜻한 격려를 부탁했다. “저희 의사뿐 아니고 모든 직종에서 힘들고 위험한 일은 다 기피하니까 의사들도 일반인하고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질책만 하지 마시고 젊은 의사들에게 용기를 복 돋아줘서 도전정신을 갖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교수는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의사보다는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직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정한 건 아니지만 손재주가 있다고 하니까 손재주를 이용한 공예나, 그런 방면에 일을 해 봤으면 합니다”



앞으로 계획은 “새롭게 오픈한 혈관센터를 모든 의료진이 역량을 집중하여 최고의 센터로 만들고 특히, 뇌혈관질환분야에서도 세계와 경쟁하는 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을 모두 모아서 이 분야를 알고 전공하고자 하는 젊은 후배들에게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나 환자들을 위한 안내서도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철교수는 부산대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외과전공의, 순천향대병원 외과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경도부립의대 외과연수, 미국 미네소타대병원 외과연수,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순천향대병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순천향대학교 대학원장을 맡아 후학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