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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의료진

“의사가 많이 알면, 환자들에게 그 만큼 혜택”

“의사가 많이 알면, 환자들에게 그 만큼 혜택인 거죠”
최고의 혈전전문가 꿈꾸는 김양기교수

혈전클리닉, 아직은 의사사회에서 조차 생소한 명칭이다. 혈전이란 말은 많이 사용하지만 혈전클리닉을 공식 표방한 곳은 순천향대학교병원이 처음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혈전관리를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간판을 내 걸었다.

이 같이 순천향대병원이 선도적으로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김양기 교수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혈전=순천향’이라는 공식을 세워가고 있는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양기교수를 이달의 교수로 만났다.

의학연구동 3층 회의실 겸 휴게실에 앉자마자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병원 홍보에 대해서 그동안 갖고 있던 생각들....

“요즘은 스마트폰이 대세라 홍보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병원 홈페이지 개편중인데, UCC동영상을 이용한 홍보 기능이 약한 것 같다. 교수님들한테 자료를 받으려면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줘야 한다”등등의 최신 정보와 제안을 아끼지 않았다.

본론으로 들어가 김양기교수가 주력하고 있는 혈전클리닉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혈전클리닉은 국내에서는 처음 만든 클리닉입니다. 다른 병원에서도 항응고제 조절 정도의 단순 기능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병원에서와 같이 광범위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지는 못 합니다.

혈전클리닉이 갖고 최고의 순기능은 최적화한 항응고제 조절, 수술 및 시술 전 후 관리, 그리고 혈전예방 요법을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김양기교수는 또 혈전이나 출혈예방을 위해서는 단순히 약을 쓰고 안 쓰고의 문제가 아니라 균형 잡힌 항응고제의 사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논문도 많이 봐야하고, 학문적인 근거에 입각한 근거중심의학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근거중심의학은 예를 들어 혈전 경향이 강한사람이라고 하면, 강한사람이라는 기준과 평가를 설명할 수 있는 논문을 통해서 분석을 하는 것입니다. 근거중심의학을 하려면 어마어마한 논문을 읽어야하고, 그 논문들을 평가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혈전클리닉은 현재 호흡기알레르기내과를 비롯해 심장내과, 신경과, 정형외과, 혈액종양내과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최적화한 치료를 위해 혈전전담간호사가 상주하면서 환자에 대한 상담과 와파린 조절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항응고제 관리 환자들은 음식섭취도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영양사가 함께 참여해 교육과 관리를 돕고 있다.

아직은 혈전관리와 관련한 보험수가가 마련되지 않아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환자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 혈전예방이다.

환자들은 2개월에 한번 정도 병원을 방문하고 나머지는 와파린 수첩으로 집에서 관리를 받는다. 집에서 POCT라는 검사기기를 사용해 혈당수치 등을 불러주면, 혈전클리닉에서는 복용해야할 항응고제의 용량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클리닉에서는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김교수는 “향후에는 보험적용을 반드시 받아야하고 의료행위가 병원에 수익에 도움이 되게 만들어야지요. 아직은 미개척 분야이기 때문 선점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수가가 마련되면 다른 병원에서도 적용하겠지요. 그러나 질적으로 조절이 안 되는 곳은 지원을 하면 안 되겠지요. 질적인 조절을 잘하는지 6개월 정도 평가를 하던가, 전문화된 센터를 갖춰야 하는 등의 기준이 만들어서 관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한가지는 혈전지혈학회에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제가 혈전분야의 선구자나 개척자는 아니지만, 최신지견과 흐름을 배워서 업그레이드 하는 역할을 하고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 우리 의료원부터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서울병원이 시작을 했고, 구미병원, 부천병원도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혈전 외에 다른 관심분야를 물었다. “결핵이요” 너무나 짧은 답이다. 그러나 바로 설명이 이어진다. “결핵은 한 때 잊혀져가는 질병이었지만, 정부가 결핵관리 사업에서 손을 뗀 2000년부터는 감소추세가 둔해져 보건학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결핵전문가답게 치료에 대한 노하우도 이어진다. “결핵치료에서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가 결핵균과 비결핵항상균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결핵균과 비결핵항상균은 똑같이 결핵균으로 보이지만 치료가 완전히 다릅니다. 결핵은 3종전염병이지만 비결핵항상균은 전염위험이 없어요. 단순히 결핵균만 보고 치료를 할 경우 잘못하면 환자에게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감별을 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오류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병원은 결핵제거관리위원회를 만들었고, 김태형 선생님과 같이 논의해서, 감별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화제를 바꿔 진료와 연구 외에 관심사항을 물었다.

“진료 연구이외 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못 참는 성격 이예요. 끝까지 파는 거죠, 의사가 된 것도 인체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내가 많이 알고, 내가 똑똑해 지면 이것이 환자에게 혜택이 가는 거지요. 전문가 집단의 지속적인 연구는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동맥혈전과 정맥혈전에 대한 임상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 환자가 많지 않아 걱정”이라며,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