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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의료진

감염병 연대기의 주인공

김태형교수



새로운 시대의 요구,‘소통의 의사’로 거듭날 것
김태형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단 3명뿐인 ‘UpTo Date’의 편집위원에 위촉되었다. UpToDate는 최신 임상의학정보를 비롯해 의료기술과 지식, 논문 등이 한 곳에 모인 사이트로 간단히 말해 ‘진료의사를 위한 실무적인 치료 검색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대부분이 미국의 저명한 학회장급 의학자들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편집위원 선정 기준도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폭넓은 의학지식과 유창한 국제적 소통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후보 선정조차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아직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이번 편집위원 선정은 제 실력이 출중하다기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 우리나라 사람도 세계 의학발전에 기여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언젠가는 우리나라 일반인들도 이러한 국제수준의 의학정보를 우리말로 접할 수 있다면 의사와 환자의 과학적인 소통이 얼마나 더 잘 될 수 있을까 꿈꿔봅니다.”

김 교수는 자신의 풍부한 의학지식의 배경은 개인의 특성보다는 그가 소속되어 있는 감염내과라는 전공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다양한 미생물에 의한 감염질환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병원감염의 예방과 관리를 담당하는 업무의 특성 때문에 누구나 그 일을 하다보면 자연히 아는 것이 많아진다고 한다.

협의진료에 앞서 환자의 몇 달치 진료기록과 자세한 검사결과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직접 한 줄 한 줄 정리해두는 것은 ‘김 교수式 진료법’이다. 환자 상태에 대한 총체적으로 전인격적인 이해가 전제될 때 가장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 고집스런 문제 목록이 50줄을 넘어갈때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김 교수는 병원 내에서 ‘병력정리의 달인’으로 불린다. 전공의들도 간혹 자신의 환자 상태가 잘 파악되지 않으면 김 교수에게 달려온다고 한다. 또한 환자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 교수가 수시로 환자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심신이 지친 그들의 편에서 대화하는 오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의료 전산시스템 구축으로 효율적 의료 서비스 제공
김 교수는 평소 ‘효율적인 의료’를 추구한다. 합병증 환자를 전담하는 김 교수의 입장에서는 적은 인력으로 자신의 환자뿐만 아니라 동료의사의 환자들까지도 성공적인 감염병 치료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전산은 반드시 사용자에게 편리한 특성을 구현해야한다. 김 교수가 전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처음에 감염관리를 시작할 때 수하에 일을 시킬 수 있는 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손오공이 귀털을 뽑아 여러명의 손오공을 만들어 싸우듯이, 똑똑한 조수가 필요했고 그 조수가 바로 전산이었다. 김 교수의 이같은 신념은 12년 전 몇몇 전산팀 직원들과 함께 수개월 밤을 지새우며 직접 개발한 ‘제한항균제 관리 전산프로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항균제 관리프로그램은 항균제 오남용을 방지하고 정확한 처방으로 환자들의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스마트 순천향팀’이란 보직을 맡아 독창적이고 앞선 전산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항균제 관리프로그램과 감염관리체계 시스템 등을 한데 아우른 전산 시스템 개발도 한창이다.

“순천향대학교병원 감염내과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러나 서울, 부천, 천안에서 의료원 산하 병원의 감염내과가 한 조직처럼 매일 화상으로 회의와 교육을 하면서 그러한 열세를 극복하였고 현재는 남부럽지 않은감염내과와 감염관리실의 조직문화와 교육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학부생이나 전공의들에게도 가장 인기가 있는 교육체계를 자랑합니다. 현재 개발 중인 SU-III 전산시스템과 함께 더욱 감염병 치료에 안전하고 탁월한 인간사랑의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김 교수는 현재 대한감염학회 연수이사, 대한화학요법학회 항균제 앱개발 위원, 대한에이즈학회 간행이사, 대한감염관리학회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KONIS) 운영위원, 대한백신학회 보험이사, 대한의진균학회 평회원 등 다양한 학회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자신이 하는 일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의 감염병 연대기’라고 부른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란 내가 주연으로 뛰는 것보다도 전설 같은 조연으로서 보이지 않게 동료들을 돕고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