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변비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다"
영현 씨를 치료한 이태희 교수는 그녀를 처음 만난 순간을 회상한다.
“영현 씨는 난치성 변비 환자였습니다. 배변 신호는 오지만 대변을 배출하지 못하고, 복부에 가스가 차 몹시 고통스러워했지요.
영현 씨 같은 난치성 변비 환자들은 먼저 원인을 찾는 변비 기능 검사를 합니다. 검사 결과 대장운동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생긴 서행성 변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현 씨는 직장과 항문 기능이 떨어진 근실조성 변비였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자궁과 방광을 지탱하는 골반 근육의 기능이 중요한데, 골반 기능 역시 몹시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영현 씨는 내시경을 이용한 보톡스 치료를 받고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변비이기에 약물치료도 병행 중이다. 보톡스 치료의 특성상 효과는 6개월 정도만 지속되기 때문에 그녀는 6개월에 한 번씩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을 찾는다.
바쁜 일상에 자칫 번거로울 수 있지만 영현 씨의 만족감에 비하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이태희 교수는 영현 씨처럼 변비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생활지침을 조언한다.
“변비는 삶의 질과 밀접한 질병입니다. 변비를 극복하려면 먼저 복식호흡이 중요합니다. 틈틈이 복식호흡을 하세요. 아침에 일어나 1시간 이내에 따뜻한 물을 마시고 아침식사를 합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도 잊지 마세요. 규칙적인 운동은 장 건강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배변시간은 총 10분을 넘기지 말고. 지나치게 오랫동안 힘을 주거나 자주 배변을 시도하지 않아야 합니다. 배변 시 회음부가 불룩해지는 변비 환자는 이 부위를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