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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순천향인 [수술실 간호사 박은지]

직원 이름 : 박은지 작성일 : 2022.05.10 조회수 : 969

SCH 5월의 순천향인 이 달의 BEST 친절직원 수술실 간호사 박은지 안녕하세요 저는 용산 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역무원입니다.  4월 15일 오후6시경 전철 환승구간에서 안전활동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역무원님! 사람 쓰러졌어요 사람이 쓰러졌어요! 빨리 저기로 가보셔야 할거 같아요! 근무 중이던 저는 즉시 고객이 안내하는 사고 현장으로 뛰어갔습니다. 통로 위에서 사고 현장인 계단 아래 승강장을 보니 이미 흥건한 피가 보였습니다. 부상자는 계단 위에서 굴러 떨어진 75세 남자분이셨는데 두부 쪽 출혈이 심했고 안면 또한 살짝 무너져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부에서 대량의 피가 흘러나왔고 입과 코에서도 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현장을 목격하자마자 잠시 당황했지만 간호사님께서 그 부상고객의 얼굴을 뉘여 기도를 확보하고 119 통화 및 마사지 등의 지시를 하며 상황을 이끌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부상자 기도확보를 도와드리자 간호사님께서는 그 손으로 계속해서 고객의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미 간호사님의 코트자락은 걸쭉한 피가 묻은 채였고 손에는 핏물이 흥건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제가 간호사님 께 저...코트에 피.. 라고 말씀 드렸는데 아 하고 잠시 추스르는가 싶더니 이내 그런 건 상관 없다는 듯 고객의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을 가지도록 조치를 이어가며 현장을 이끌어주셨습니다. 응 나 못 가. 아직 갈 수가 없어. 119 와야 돼 바로 옆에 있어 들렸던 간호사님의 짧은 전화통화에선 현장 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곧이어 역무팀장님이 도착해 상황을 여쭈었을 때 펄스는 괜찮고 의식은 있습니다.  하지만 119가 빨리 와 야 할 거 같아요. 라고 상황을 요약해 주시고 계속해서 환자를 체크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제세동기 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계속해서 현장을 든든히 지켜주셨습니다.  10분 정도가 지났을 때 119대원들 이 도착했고 119대원들이 응급처치를 하고 베드에 눕히는 상황까지 지켜보신 후에야 온 몸에 피를 묻힌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아마 간호사님께서 안 계셨다면 그 날이 가장 힘들고 당황스러운 날이었을 겁니다. 그 정도의 피가 흥건하게 승강장을 적신 일은 제가 역무원 일을 하며 처음 보았거든요.  그 순간 간호사님이 안 계셨다면 어땠을까요? 119를 부르고 구급대원들이 올 때까지 제가 뭘 할 수 있었을 까요?  119구급대의 기도 확보하라는 말을 이해는 할 수 있었을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다리를 계속 주무르며, 환자의 딸 다리에 손을 대도 되는 건지 확신 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 날 밤 119구조대 분들의 통화로 아직은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으나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다. 하지만 머리 쪽이라 두고 봐야 한다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간호사님께서 그 자리에 계시지 않았다면 그나마도 이렇게 희망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저희가 간호사님 덕분에 골든 타임에 할 수 있는 걸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부상자를 케어 해주심과 그 현장을 이끌어주신 마음을 이렇게나마 글로 전달합니다. 멋쩍어하며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것이라고 일축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정말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간호사님처럼 온 몸에 피 칠갑을 해가며 부상자를 살리는데, 전혀 거리낌없이 뛰어들었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간호사와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에게 이 글을 빌어 감사를 전합니다. 하지만 4월 15일 저녁 6시 용산 역. 그 곳엔 간호사님이 계셨습니다.  그 순간 대한민국의 청년이자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친구가 아닌 대한민국의 간호사로 살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