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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당뇨병

작성일 : 2010.11.01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32

“에너지를 넣어주는 열쇠가 고장 났어요”
음식물로 섭취한 탄수화물은 위에서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액 속으로 흡수되고, 다시 세포로 이동하여 에너지가 된다. 췌장에서 생성된 호르몬 인슐린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 포도당을 간, 근육, 지방의 세포 안으로 넣어주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한다.
당뇨병이란 인슐린 부족으로 혈액으로 흡수된 포도당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혈액에 쌓여 혈당을 높이고, 소변으로 흘러넘치는 병이다. 포도당이 적시 적소에 공급이 안 되면 결국 에너지 부족으로 장기를 망가뜨리고, 혈관에 과도하게 축적된 포도당도 혈관에 문제를 일으킨다.
당뇨병 환자의 70%는 증상이 없으나, 당뇨병이 진행되면 갈증이 심해져 수분 섭취량이 많아지고, 음식도 많이 섭취하게 되며, 소변보는 횟수와 소변양도 많아진다. 이와 더불어 급격한 체중감소, 피로감, 공복감, 가려움증 등의 피부질환, 시력장애, 손발 저림 등의 신경증상도 나타난다.
췌장의 인슐린 생성세포가 자가면역에 의해 파괴되어 인슐린 부족으로 생기는 ‘제1형 당뇨병’, 그리고 인슐린은 정상 분비되지만 비만, 노화, 약물, 식이 등의 환경적ㆍ유전적 영향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 포도당이 제 기능을 못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제1형(5%)은 소아나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제2형(95%)은 주로 45세 이후 비만한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공복혈당이 126㎎/㎗ 이상(정상 100이하)이거나 식후 혈당이 200㎎/㎗ 이상(정상 140이하)이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

“평생 다독거리며 함께 살아야 한다”
당뇨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당뇨 역시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평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합병증이 뒤따른다. 합병증이 심하면 실명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도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초기부터 잘 치료하고 관리하면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당뇨로 진단되면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이들 방법으로도 조절되지 않으면 인슐린을 투여해서 혈당치를 정상으로 맞춰야 한다. 당뇨는 개인마다 증상과 약물 사용량이 달라 병원에서 당뇨교육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혈당치 유지법을 배워 실천해야 한다. 당뇨교육은 치료의 한 부분이 아니라, 치료 그 자체다

당뇨진단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콩팥에 합병증이 생기면 평생 투석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진단 후 제일 먼저 ‘미세 단백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이 만성 콩팥병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혈당을 잘 조절하고 조기에 콩팥 합병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면 만성 콩팥병으로 가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당뇨환자들은 합병증의 발병 및 진행 정도를 알기 위해 단백뇨 검사를 비롯하여 눈 검사, 동맥경화증 검사, 신경계 검사, 발 검사 등을 위해 반드시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당뇨관리는 올바른 식사에서 출발한다. 개인의 성별, 나이, 활동량 등을 고려하여 병원에서 처방해준 열량에 맞게 식사를 해야 한다. 규칙적인 시간에 적당량을,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운동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가능한 매일, 식후 30분 이후, 30분 정도하는 것이 좋다. 합병증이 생겼을 때는 의사로부터 별도의 운동처방을 받아야 한다. 혈당이 공복 시 300㎎/㎗이 넘거나 혈당의 변동이 심한 환자는 오히려 운동이 해가 될 수 있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발에 상처가 있는지, 신발에 이물질이 들어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꽉 끼는 신발이나 양말을 신지 않아야 한다.

상전 중의 상전, ‘足’
당뇨환자는 전반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데, 특히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혈류의 흐름이 가장 약하고, 감각도 제일 둔하다. 그래서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고, 괴저나 골수염으로 진행되어 절단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당뇨환자는 불편하더라도 땀 흡수가 잘되는 부드러운 양말을 항상 챙겨 신는 것이 좋다. 신발도 넉넉하고 편한 것을 착용해서 발의 혈액순환에 지장을 주지 말아야 한다.
발은 매일 씻고, 발가락 사이에도 물기가 없게 꼼꼼히 말려야 한다. 또 족욕도 삼가고, 발톱은 너무 짧게 자르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