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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삼킴과 영양

작성일 : 2010.11.0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654

발달단계에 있는 영아나 소아의 경우 삼킴 기능은 음식의 섭취를 통한 신체적 성장 및 발달, 의사소통능력, 심리정신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삼킴은 매우 간단하고 단순한 작용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에 의해 조절되는 혀 근육, 식도 괄약근 등의 여러 근육과 골격, 기타 연부 조직이 전부 동원되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이러한 삼킴 작용에 장애가 일어나는 중요 원인은 주로 식이 섭취와 관련된 근육이나 신경학적 문제, 또는 음식물이 통과하는 경로가 막히는 등 물리적인 이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정상적인 삼킴 작용은 구강준비기,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 4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소아에서는 빨기 작용이 추가된다. 유아시기에 음식물이 없는 상태에서의 빨기 작용이 아이의 향후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미숙아에서 이러한 자극이 적다거나 없는 경우, 즉 튜브식이를 통하여 음식물을 공급받거나 정맥주사로만 영양을 유지하여야 하는 경우에 적절한 자극이나 치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아동의 전반적인 발달과 심리, 정신적인 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또한 충분한 영양공급은 특히 생후 2세 미만의 아동에서 매우 중요한 데, 이 시기에 중추신경계의 급속한 발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영양결핍으로 중추신경계 발달이 지장이 있는 경우, 차후 회복이 매우 어렵게 된다.

소아에서 삼킴 장애를 보일 수 있는 질환들은 뇌성마비나 외상성 뇌손상, 뇌종양, 정신지체, 발달장애와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이나 구개열과 기관-식도루 등의 신천성 혹은 후천성 구조물 이상이 있다. 또 염색체 이상이나 각종 선천성 대사질환과 같은 유전질환 환아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심폐기나 소화기 이상이 있는 아동에서 이차적으로 보일 수 있고 심리사회적 행동장애아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식사 중이나 식사 후에 쌕쌕거림, 기침, 가래, 사래 걸림, 목소리 변화 등이 있으면 의심을 해야 되며, 이 경우 가장 정확하고 널리 사용되는 것이 ‘비디오 투시 삼킴 검사(Videofluoroscopic Feeding Study)’다.

이 검사는 조영제를 혼합한 여러 가지 음식물을 구강을 통하여 먹게 한 상태에서 방사선 투시 검사를 하고, 이 결과를 비디오테이프에 저장하여 분석하는 방법으로, 음식물의 종류, 점도나 음식 섭취 시 적절한 자세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주고 치료중인 환아는 치료효과를 판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삼킴 장애로 진단된 환아는 재활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치료방법에 따라 직접치료와 간접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자세교정이 우선적이며, 직접 구강 운동을 시키기 위해 구강 내 구조물을 자극하거나 움직여주게 되며 손가락이나 기구를 이용하여 가볍게 두드리거나 쓸어주고, 혹은 눌러주는 등의 감각자극을 유도하여 음식물 섭취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위식도 역류가 있을 때는 음식물의 점도를 좀 더 높여준다거나, 식사할 때 자세를 바꾸고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상의 약물치료나 재활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튜브를 삽입하고 식이공급을 할 수 있다.

식사시간은 장애 유무나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참가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매우 사회적인 시간이다. 따라서 이 시간에 보이는 이상 행동들로 인해 환아와 보호자, 치료자간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고 전체 치료 진행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서로간의 이해관계를 통한 가족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사회사업가는 환아나 보호자에게 필요한 사회시설, 복지 제도, 치료 시설, 경제적인 지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특히 삼킴 장애가 있는 아동은 그 장애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일 경우가 많으므로 사회사업가의 조언이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복지시설이나 장애 정책에 대한 일반 국민이나 정책 기관 등 사회 전반의 인식이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있어서 많은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