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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외상성 뇌손상과 재활치료

작성일 : 2010.11.0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352

청소년기의 사망 및 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성 뇌손상이다. 중증의 심한 뇌손상 소아는 인지, 기억, 언어 및 학습능력 등 다양한 영역의 장애가 발생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소아 외상성 뇌손상의 운동장애로 경직, 운동실조증, 근긴장 저하 등이 나타나고, 오랜 기간 지속되며 대운동과 함께 섬세한 운동도 어렵게 된다. 소아의 심한 뇌손상 후 결과에 대해 ‘3등분 규칙’이 있다. 이는 1/3의 아이들은 사망하고, 1/3은 좋게 회복되며, 나머지 1/3은 장애를 가진다는 것이다.

분만당시 뇌손상은 주로 겸자분만으로 인한 함몰성 두개골 골절, 경막하 또는 경막외 혈종, 대뇌혈종, 출혈성 좌상 또는 타박상 등이 있다. 외상성 분만 후 첫 24시간 내 경련이 있으면 두 개내 혈종의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의식 감소 정도는 융기된 천문, 봉합선이 벌어지거나 머리 크기 증가 등이 중요한 척도다. 간헐적인 무호흡, 느려지는 맥박도 대뇌 손상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뇌손상 환아의 인지 장애나 그와 관련된 정신, 사회적 장애는 운동 장애보다 빈도가 높고, 성장하는 환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지 기능의 회복은 중등도 또는 중증의 뇌손상 후 첫 1년이 중요하다. 그 이후는 회복이 느리고, 특히 수행성 지능, 문제해결 능력, 기억 장애는 3년 후에도 지속된다.

최종적인 평가는 손상 후 7, 8년 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연령은 15~18세보다 어린 경우 좀 더 나은 예후를 보인다고하나, 5세 이하는 예후가 나쁘다. CT검사 소견이 정상인 경우 예후가 좋고, 경막하 출혈, 뇌내 출혈, 양측 뇌반구 부종이 있으면 예후가 나쁘다.

뇌손상 후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행동장애나 성격변화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소아 뇌손상에서 대화하는 기술은 회복이 좋으며, 연령과 언어회복 정도는 반비례한다. 따라서 1세 이하의 뇌손상에서 회복이 좋다. 경직이 가장 흔한 운동장애이며, 운동실조가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의 경직은 손상 후 첫 6개월 동안 증가하고, 어른과 달리 손상 후 2~3년이 지나도 지속적인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외상 후 발작과 간질이 발생할 수 있는데 경미한 외상에도 생길 수 있다. 외상 후 첫 24시간 내 초기 발작은 3세 이하의 유아에서는 75~85%의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후기의 간질은 소아에서는 어른보다 발생률이 적고, 대부분 손상 후 12개월 내에 생기는 데, 70% 이상이 대발작 양상으로 나타난다.

손상 후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재활의 목표는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다. 준비 없이 돌아가거나 너무 일찍 학교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초기의 빠른 회복기에 소아들은 주의를 집중하지 못한다. 따라서 빠른 회복기에는 외부 자극을 최소화시키는 조용한 환경에서 치료하도록 하고, 주의집중력이나 각성상태가 향상되면 치료실 밖에서 시간을 증가시킨다.

운동장애는 회복이 빠르고 좋아 거의 완전히 회복된다. 놀이 활동은 뇌손상 환아에서 대운동과 섬세 운동 기술의 향상을 위해 이용되어야 하며, 장난감은 환아의 인지 기능에 맞게 선택되어야 한다. 8세 이하 소아의 가장 흔한 행동 양상은 행동과다, 짧은 집중시간, 지속적인 집중의 부족, 분노 발작, 충동성, 공격성, 파괴적 행동 및 야뇨증 등이다. 8세 이상은 동기부족으로 활동의 시작이 어렵고, 우울증, 부정, 노출 행동, 감정적 퇴행, 판단력 부족 및 의존성 과다 등을 흔히 보인다.

사춘기 시기에는 학습 계획이 특히 어렵고, 사회적 문제가 생길 위험이 많다. 따라서 동년기 그룹에 잘 어울리지 못하고,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춘기 소녀들은 자주 부적절한 이성 관계를 가지는데, 이것은 뇌손상 전 인격과는 상관이 없다고 본다. 하지만 낮은 자존심, 동년배와의 관계 형성의 어려움 등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적절한 성교육과 피임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심한 외상성 뇌손상 아이의 지능이 정상이고 학습능력이 정상이어도 반드시 정상적으로 직업을 가진다고 할 수 없다. 일을 수행하는 속도, 결단력, 기억력과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 등이 직업 전망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

뇌손상 환아의 재활치료는 복잡하고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동하여 팀을 이루어 접근해야 한다. 또한 소아들은 뇌손상 후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인지기능이 향상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변화에 맞도록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