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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자궁경부암

작성일 : 2010.11.0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170

부인암 중 발생빈도 가장 높아


자궁경부암은 여성 생식기암 중에서는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암이다. 다른 암과 달리 암이 되기 이전 단계를 상당 기간 거치는 등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충분히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가장 큰 원인, HPV 


‘성생활을 일찍 시작한 경우’, ‘여러 남자와 성관계를 한 경우’, ‘흡연’, ‘바이러스 감염’ 등 여러 복합적인 환경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 중 가장 큰 발생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데 성관계를 한번이라도 한 여성 10명 중 8명은 50세 이전에 최소 한 번씩은 감염이 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종류는 120여 종이 넘는다. 이들 중 저위험군 바이러스는 인체 표피에 사마귀(papilloma)를 만들며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감염으로 시간이 지나면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몇 가지 고위험군 바이러스(16, 18, 32, 33형 등)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감염상태가 유지되어 자궁경부암을 유발시킨다. 그 중 16, 18형이 흔한데 자궁경부암의 70%가 이 두 유형으로 발생한다. 현재 접종중인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도 이 두 바이러스와 저위험군의 6, 11형에 대한 백신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 바이러스 16형에 감염이 되어 있다면 감염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도는 434배나 높다. 흡연이 폐암에 걸리게 하는 위험도가 8배라고 하니 정말 무서운 발암인자이다. 




초기증상 없어 20대부터는 정기검진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출혈(특히 성관계후 출혈), 분비물, 통증(골반 허리 하지) 등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진행되면 방광 자극증상, 직장의 불편감(변비), 그리고 하지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전혀 성관계가 없었던 여성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어 성관계를 갖기 시작한 20대 여성이라면 1년에 한번은 검진을 받고, 3번 연속 검진에서 정상이면 그 후에는 2년에 한번 검진을 받아도 무방하다.




다양한 검진방법들


-자궁경부 세포검사 자궁경부 세포들을 유리 슬라이드에 묻혀 염색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생리기간이나 기타 피가 비치는 경우, 성교 후, 염증으로 인해 분비물이 심하게 많이 나오는 경우는 혈액세포나 염증세포에 의해 검체가 오염되어 결과가 부정확하게 나올 수 있고, 질정이나 살정제, 질크림 등을 사용한 후에는 이물질이 상피세포를 가려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어 검사 24시간 전에는 과다한 질 세척 및 성교, 질정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시기는 생리 끝난 후 1주 내외(배란기 직전)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자궁경부암은 90%이상이 인유두종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므로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향후 자궁경부암 발생위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80~90%)의 감염은 일정기간(약 2년) 후에 자연 소실되므로 바이러스 양성 사실로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자궁경부확대촬영법 특수사진기로 자궁경부를 확대 촬영하여 이상 유무를 판독하는 것으로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와 같이 시행하면 정확성이 더 높아진다. 촬영시간이 1∼2분으로 짧고 간편하여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선별검사에 효율적이다. 그러나 자궁 내 경관의 병변을 검출할 수가 없고, 고령자나 자궁경부 치료의 병력이 있는 여성에서는 그 효용성이 떨어진다. 또 정확한 조준 생검이 불가능해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및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와 병용하여 사용한다. 


-질 확대경 검사 위의 세 가지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을 경우 시행하며, 자궁경부를 4~25배까지 확대하여 조직 생검을 할 최적의 병소를 찾는다. 


-생검(조직검사) 질 확대경을 통해 검사된 조직이 작아서 상피내암인지, 아니면 진행된 암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두세 번 시행하기도 한다. 때로는 자궁경부의 일부를 떼어 내는 원추절제술를 실시하기도 한다. 생검에서 중증 이형성증 이상의 결과가 나올 경우엔 빨리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한다.




자궁경부암의 치료

자궁경부암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면 암이 다른 곳으로 퍼졌는지 알기 위해 더 자세한 검사를 하게 된다. 방광경 검사, S자 결장 검사, 경정맥 신우조영술, MRI 등으로 암의 진행여부를 확인한 후 치료를 계획하게 된다. 자궁경부암은 다음과 같이 여러 병기로 나뉘며, 병기마다 치료방법이 다르다. 1기 : 자궁경부에 국한되어 있으며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은 상태 2기 : 자궁경부를 넘어서 퍼져 있지만 골반벽 또는 질벽 아래 1/3부분까지는 침범하지 않은 상태 3기 : 암이 골반벽까지 침범한 것으로 질벽 침윤이 하부 1/3을 넘은 상태 4기 : 암이 골반벽까지 침범한 것으로 질벽 침윤이 하부 1/3을 넘은 상태 전암성 병변(중등도 혹은 중증 상피이형증, 상피내암)인 경우에는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며 치료 후에 임신도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침윤성 자궁경부암 1기와 2기 초기인 경우에는 광범위 자궁적출술을 시행하며, 초기 암인 경우는 거의 완치가 될 정도로 치료의 결과가 좋다. 2기말부터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항암화학-방사선 병행요법을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 1기 초반으로 임신을 원하는 경우 원추절제술 만으로 치료하고 경과를 관찰 할 수 있다. 초기지만 조금 더 진행된 경우 자궁경부만 제거 하고 자궁체부는 보존하는 자궁경부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거의 모든 수술적인 치료에서 예전에는 개복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도 많이 시행된다.


자궁경부암 (자궁경부 원추절제술 모식도. 생검 조직을 채취 진단적 의미뿐만 아니라 상피내암이나 초기암에서는 치료의 의미도 포함된다.)


-방사선요법



2기 후반의 암에서 항암치료와 동시에 시행되어 1차 치료로 사용되며 광범위 자궁적출술 후에 재발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도 사용된다. 또한 수술 후 골반 내 재발된 경우에도 사용된다.



-항암화학요법


주로 원격 전이된 경우에 이용되며 2기 후반의 진행된 암에서 수술 전에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선행보조항암화학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