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041-570-2114

건강정보

난소암

작성일 : 2010.11.0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489

여성암 중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50~70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한 해 약 1,000~1,200명 정도의 난소암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으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난소암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다른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그러나 다음의 몇 가지 요인들이 난소암을 유발하거나 억제할 수 있는 인자로 생각되고 있다.

첫째, 가족 중에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다. 즉 유전성이 있다는 뜻인데,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10배 이상 높아진다. 그러나 이러한 유전적 요인은 일부 난소암 환자에만 관련이 있고, 95%의 난소암 환자에서는 가족력이 없다. 즉 대부분의 난소암은 유전적으로 아무런 관계없이 그냥 발생할 수 있으므로 누구에게나 위험한 것이다.
둘째, 유방암, 자궁내막암, 직장암의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다. 같은 여성에서 난소암과 유방암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유방암이 생기면 난소암이 생길 가능성이 두 배 높아지고, 난소암이 있으면 유방암 발생 가능성도 3~4배 높아진다. 난소에서는 여성 호르몬이 나오고 유방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셋째, 지속적인 배란 및 월경과 관계가 있다. 난소암은 자녀를 많이 낳은 여성에서는 그 빈도가 낮다. 임신으로 인한 무배란 기간이 난소암에 대한 소위 ‘보호시간’으로 작용하여, 이 보호시간이 길수록 상피성 난소암의 발생위험은 감소하게 된다. 출산 후 수유를 하는 것도 배란 횟수를 줄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난소암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또 일찍 초경이 있었고 늦게 폐경이 되는 경우도 배란 횟수가 많아지게 되므로 난소암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배란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피임약의 복용은 난소암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
넷째, 비만과 고지방, 고단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난소암의 발생이 증가한다.
다섯째, 선진국이나 도시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경이나 식습관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 난소암을 일으키는 산업성 발암물질로는 석면과 활석이 있다. 이 밖에도 여러 바이러스 질환의 감염력 등도 난소암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초기 증상 없어 늦게 발견
정기 진찰로 대비해야

난소암은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25%도 안 된다. 초기 증상이 없고,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다. 1기에 진단되는 환자의 대부분은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은 경우가 아니고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을 받으러 왔다가 내진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경우이다.
난소암은 상당히 진행되어도 증상이 매우 경미하거나 모호해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서 혹이 커져서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수가 차면서 배가 부르고, 식사를 잘 못하거나 배가 아파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난소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것이다.
초기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사를 받아야만 병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 즉 1년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정기적인 ‘초음파 골반 내진’을 포함하는 부인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난소암의 진단은 수술에 의한 조직검사로 확진을 하게 되므로 수술 전 초음파나 CT 등 영상의학적 검사에서 기능성 낭종(물혹)이 아닌 종양이 의심될 경우엔 수술해야 한다.

난소암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받으면 완치율이 90%정도 까지 된다. 즉 암이 퍼지지 않고 난소에만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매우 높은 것이다.
특히 앞서 설명한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여성들은 좀 더 관심을 갖고 열심히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받도록 하여야 하며, 40~69세의 여성 중 ‘진단이 되지 않는 지속적인 소화기 증상’이 있을 때는 난소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난소암의 치료
조직학적인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많은 상피성 난소암의 경우엔 수술로 가능한 한 모든 종양을 제거하고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수술 후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의 유형과 확산 정도를 알 수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난소암의 수술은 전이 상태나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난소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 환자가 결혼 전이거나 아기를 더 낳아야 한다면 한 쪽 난소만 제거하고 자궁과 반대쪽 난소를 남기는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들은 수술 시 이미 뱃속 여러 곳에 난소암세포들이 퍼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모든 암 덩어리를 다 제거해야 한다.
치료 후 70~80% 환자는 일단 암이 사라지지만 50% 이상에서 1~2년 내에 재발한다. 재발하면 어떠한 치료방법으로도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난소암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될 수도 있고, 전이된 경우도 다른 암보다 비교적 항암제에 잘 듣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기간 동안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새로운 수술 방법과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적은 항암제들과 표적치료제, 유전자 치료법 등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치료받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난소암의 예방
난소암 예방을 위해서 피임약을 복용한다거나 아기를 다 낳은 다음 예방적으로 난소절제술을 받는 방법이 있으나 현실적이지 않고 완벽하게 예방되는 것도 아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길만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난소암으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이전 자궁내막암 2010.11.08

다음 비만의 올바른 식사법 201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