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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작성일 : 2010.11.09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306

이형성증이란
이형성증(異形成症, Dysplasia)은 우리 몸의 세포, 조직의 정상적인 질서가 혼란되고 파괴되어 생겨난 모든 비정상적인 현상들을 말하며, 바꿔 말하면 형성 이상증(形成 異常症)이라고 할 수 있다. 이형성증은 태생기, 신생기의 발육과정 그리고 항상 치환되고 있는 성체成體조직 모두에서 발생된다. 무형성無形成이나 저형성低形成을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성체조직에서 발생한 이형성증은 대부분 반복적인 만성의 자극이나 오랜 염증으로 인해 발생되며, 가역적可逆的 변화로,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 등 인위적인 노력을 기울이면 대개 정상 상태로 되돌려질 수 있다. 흔히 보는 이형성증으로는 ‘자궁경부이형성증’, ‘골수이형성증’,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등이 있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이란
발달성(선천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고관절(엉덩이 관절) 내 공모양의 대퇴골 머리가 빠져있는 상태를 말하며, 발달성 고관절 탈구라고도 한다. 발견이 늦으면 후유증으로 평생 불구가 될 수도 있다. 발달성 고관절 탈구는 신생아의 가랑이 피부주름이 다르거나 한쪽 가랑이가 덜 벌어지는 등의 증상이 있지만, 태어난 직후에는 발견이 쉽지 않다. 약 3개월 지나면 증세가 뚜렷해지고 돌이 지나면서 걷게 되면 걸음걸이가 늦어지거나 다리를 저는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자연치유 가능성 없고, 진행되면 다리 절어
유전적 요인, 자궁 내 압박과 같은 물리적 요인 등 원인은 다양하고, 전체 소아 중 1.5%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탈구의 경우 한쪽 탈구만 진행된 경우에는 절뚝거리며 걷게 되므로 이상신호를 알아채기 쉽지만, 양쪽 탈구가 모두 진행된 경우에는 엉거주춤 걸을 뿐 외형상 특별한 이상이 없어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발달성 고관절 탈구를 방치할 경우, 탈구가 계속 진행되면서 다리가 짧아지고 근력이 약해지며 다리를 절게 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골반 및 대퇴골 성장이 저하될 수 있어 문제가 크다. 4~5세 이후에 발견된 어린이의 경우에는 수술로도 치료가 매우 힘들고 합병증 가능성도 높으므로, 되도록 그 이전에 아이의 증상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 아이 걸음걸이 이상하면 빨리 정형외과로
태어난 직후 초음파 검사로 가장 잘 발견할 수 있지만, 보행기 이전 자녀의 다리가 잘 벌어지지 않거나 무릎 높이 및 다리 길이의 차이가 있는 경우, 보행기 자녀가 엉거주춤 오리걸음을 걷는 등의 증상을 발견하면 가능한 빨리 정형외과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발달성 고관절 탈구는 자연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연령과 상태에 따라 관절 정복술(빠진 관절을 제자리로 넣는 것)이나 대퇴골 절골술, 혹은 골반의 비구 성형술 등 다양한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

성인에서의 고관절 골이형성증은 대퇴골두를 덮고 있는 비구의 면적이 적기 때문에 고관절의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젊은 나이에서는 비구 또는 대퇴골 절골술 등의 치료 방법 등이 있겠으나 치료 결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시간이 지나 골관절염이 발생되어 관절의 파괴가 심하고 통증이 심하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고관절의 통증 및 운동부전이 있으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