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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금연에 성공하는 법

작성일 : 2010.11.16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264

◆ 안일하고 막연한 금연 시도는 필패
흡연으로 인한 해악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개인건강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를 주는 흡연. 흡연인은 이제 사회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한해의 끝에 서면, 흡연인이라면 누구나 별다른 건강이상 징후가 없어도 야심차게 시도해보는 것이 금연이다. 하지만 대부분 며칠도 지나지 않아 허무하게 실패로 끝나고 만다. 그만큼 담배를 끊기란 정말 어렵다. 금연 실패의 주요 원인은 “그냥 끊으면 되겠지”라는 막연하고 안일한 생각이다. 그렇게 첫 단추를 잘못 채우게 되면 여지없이 실패한다.

◆ 담배는 마약, 금연실패는 니코틴 중독 때문
흡연의 해악과 금연의 이득은 흡연인들이 충분히 알고 있다. 그래서 흡연에 의한 건강위험성을 알리는 현재의 금연정책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기필코 넘어서야 하는 금연의 첫 관문, 금단 증상조차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흡연인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현실이다. 대부분의 흡연인은 코카인이나 마리화나보다 강한 마약성 물질인 니코틴에 중독된 상태다. 결국 담배란 사회적으로 허용된 마약인 것이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에게 스스로의 의지로 빠져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 금연은 혼자의 힘으로는 무리다
우선 흡연인의 현실을 파악해야 한다. 흡연을 하면 암이나 심혈관질환이 몇 배 더 발생하고, 간접흡연으로 선량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을 모르는 흡연인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모든 해악을 알고 있는데도 흡연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파악해야만 한다.
흡연인은 모두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를 나름대로 가지고 있다. 흡연에 대한 자기합리화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는 이래서 담배를 피워야 하고, 누구는 이래서 금연할 수 없는 상황이고…등등. 다들 이유를 대기 바쁘다. 하지만 흡연인은 이제는 솔직해져야 한다.
“난, 담배라는 것에 중독됐어요. 난, 흡연이라는 병이 생겼어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을 받자
말로만 금연을 원하는, 실패한 흡연인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금연을 하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혼자 끓어볼게”, “내가 알아서 할게”, “때가 되면 다 알아서 끊어” 등의 표현을 써가며 주변 사람들의 금연 권유를 그저 성가신 잔소리로만 여긴다는 것이다.
금연을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5~6회 이상의 실패와 좌절감을 경험한다지만, 모두 금연을 시작한 뚜렷한 동기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애인이 결혼을 전제로 금연을 요구한다든가, 새로 아기가 태어난다든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진심으로 금연을 요청했다던가, 아이면 건강에 치명적인 이상이 나타날 때 등등. 또 하나 그들의 성공 요인은 의사나 전문가와 함께 금연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 결혼이나 출산과 같은 특별한 상황은 매우 적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언제나 열려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혼자 금연을 시도한 경우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은 흡연인은 성공률이 4~6배 정도 높다.

◆ 금연클리닉을 이용하자
현재 정부에서는 금연사업을 위해 금연상단전화인 ‘금연콜센터(1544-9030)’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는 것도 금연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콜센터는 국립암센터에 개설되어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흡연인이 1회의 전화를 하면 금연상담사가 30일에 거쳐 모두 7회의 전화 상담과 1년간의 유지 프로그램(14회의 전화상담), 이후 1년간의 금연유지 확인상담(모니터링)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매년 금연을 위해 이 서비스를 찾는 흡연인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홍보의 문제점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서비스가 흡연의 유혹을 이겨 내기에는 역부족인 면이 있다.
무엇보다도 금연 성공의 지름길은 병원 금연클리닉을 찾는 것이다. 흡연인은 니코틴이라는 중독성 물질에 의한 의존상태이기 때문에 금연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사나 전문가의 상담과 약물 처방이 꼭 필요하다

◆ 담배 한 개비에는 온갖 금연방해기술이 집약돼있다
우리나라 담배소송에서 흡연으로 인해 피해를 본 원고가 패소한 사례가 있다. 흡연이 폐암을 비롯한 돌이킬 수 없는 질환들을 일으킨다는 것은 더 이상 상식이 아닌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진리라는 의미로 재해석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단순해 보이는 담배 한 개비 안에는 금연을 방해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발전돼온 최첨단의 과학기술들이 감추어져 있다. 이런 금연방해기술들을 혼자만의 힘으로 이겨낸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혼자만의 금연에서는 어느 과정에서도 쉬운 단계가 없다. 하지만 금연의 필요성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분, 금연일을 정해 놓고도 시도하지 않은 분, 금연 후 바로 다시 흡연하신 분, 금단증상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 금연 후 지속적으로 흡연의 유혹에 견디기 힘드신 분들은 전문가와 함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노력한다면 좀 더 편안히 금연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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