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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주관 증후군

작성일 : 2010.11.1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5,083

손가락 저림은 손가락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신경이 목(경추)부위에서 또 팔꿈치와 손목에서 눌린 경우 생긴다. 손가락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압박 증후군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손목부위의 정중신경이 눌려 1~4번째 손가락들이 저린 ‘수근관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다. 그 다음 흔한 것은 팔꿈치 부위의 척골신경이 눌려 나타나는 ‘주관 증후군(Cubital Tunnel Syndrome)’이다.

척골신경이 지나는 팔꿈치 관절 부위의 주관이 염증성 부종, 종양, 골절 등과 같은 직접적인 원인에 의해서 좁아져 발생된다. 또 운동이나 작업 시 팔꿈치 관절을 굽힌 자세를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취함으로써 발생하기도 한다.

척골신경은 손의 섬세한 운동을 제어하는 중요한 신경으로 4, 5번째 손가락 모두를 지배한다. 주관절(팔꿈치) 부위에서 가장 흔하게 압박되며 이 때 흔히 새끼손가락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며, 이를 주관 증후군이라고 한다. 주관 증후군은 ‘흉곽 출구 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과 증상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

증상과 진단

주증상은 새끼손가락 부근의 저린 증세를 오랜 기간 방치하면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의 근육이 빠져 움푹 들어가게 되고, 손의 힘이 약해져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물건을 집기도 어렵게 되며, 4,5번째 손가락이 굽혀져 잘 펴지지 않고, 손가락을 편 상태에서 손가락이 중간으로 잘 모아지지 않는 등 굴곡과 변형이 와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주관 증후군의 진단은 증상 청취와 방사선검사, 근전도 검사, 신경전도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치료 후 신경 재생의 증거를 보기 위해서도 검사들이 필요하다. 또 검사들은 병변의 위치가 경추인지, 주관절 부위인지, 팔목인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준다.

치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팔꿈치를 구부러지지 않게 고정해주거나,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켜주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될 때는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 치료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피부절개를 통해 척골신경의 경로를 바꿔주거나 팔꿈치의 뼈 모양을 바로 잡아주는 등 팔꿈치를 구부려도 척골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해주는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한다.

‘단순 감압술’만 해도 좋아지는 환자가 있는 반면, ‘전방 전위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고, 때로는 ‘내상과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수술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결과가 매우 좋다. 보통 주관 증후군 수술에는 6㎝ 이상의 절개가 필요하지만 최근에는 될 수 있으면 작게 절개해 수술하는 방법들을 사용함으로써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손바닥에서 새끼손가락 방향의 근육이 마른 경우와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의 근육이 위축되어 마른 경우라면 수술을 해도 100% 회복이 어렵다.

평소 팔꿈치를 이용하여 반복적인 동작을 많이 하는 운동선수, 요리사, 가정주부, 작업자들은 동작 중에 무리한 동작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혹시 새끼손가락 부위에 감각이상이나 저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주관 증후군이 아닌지 병원을 찾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