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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태동검사

작성일 : 2010.11.1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9,733

임신 주수별로 시행하는 검사항목을 차근차근 읽어보면 임신 32주경부터 분만 시까지 매 병원 방문 시마다 태동검사를 시행한다고 되어 있다. 초음파는 임신초기부터 하는 검사이므로 생소하지 않으나, 처음 임신을 한 경우나 터울이 많은 경우는 태동검사가 생소할 수 있다. 태동(胎動)은 그대로 풀이하면 태아의 움직임, 동작이라는 뜻으로, 결국 태동검사는 자궁 내 태아의 움직임을 검사하는 것이다.

태동검사 NST란 비수축검사로
자궁 내 태아의 움직임을 통해 이상 유무 확인

실제 자궁 내 태아는 임신 7주부터 움직임을 보이며, 임산부는 이 시기에는 태동을 느낄 수가 없으므로 초음파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로 임산부가 태아의 움직임을 느끼는 시기는 평균 임신 20주이며, 경산부는 더 빨리 느낀다. 태동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닌데 그 이유는 태아도 자는 시간(sleep)과 깨어있는 시간(awake)에 일정한 규칙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sleep-awake cycle은 20~75분이다. 따라서 잘 노는 시간과 놀지 않는 시간이 있는 것이다. 태동은 임신 32주에 최고였다가 그 이후에는 약간 줄어들지만, 많은 차이가 있지는 않다.

태동검사는 NST(non stress test, 비수축 검사)라고 하는데, 외부에서 자극(옥시토신:자궁을 수축시키고, 모유를 분비시키는 호르몬)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태아심박동, ▲자궁수축, ▲산모가 느끼는 태동을 종이에 그래프로 표시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수축검사도 있다. 외부에서 일부러 자극(유두를 문지르면 옥시토신이 나와 자궁수축이 옴)을 주어 수축이 생기게 하여 수축이 있을 때 태아 심박동에 이상이 있는지 보는 검사로 특수한 경우에 시행한다.
태동검사를 위해서는 약 20분간의 시행시간과 임산부가 편히 누워서 시행할 수 있는 침대가 있는 공간, 시행하는 기계, 기계의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숙련된 의료진과 검사의 이상 유무를 정확히 판독할 수 있는 산과 의사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게 되면 검사는 의미가 없게 된다.

32주경의 태동검사 결과가 가장 명확
32주수에 태동검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가장 태동이 활발하고, 태아의 뇌 성숙이 많이 이루어져 태아가 움직이면 태아의 심장박동이 일시적으로 약 15~20회 증가하는데, 이러한 조건들은 검사결과를 명확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이 주수 전이라도 자궁수축이 있는 조기진통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는 자궁수축유무를 이 기계를 통해 볼 수 있다. 이 때 검사에서 결과 판독 시 좋은 결과를 보이면 약 1주간은 아기가 건강할 것이라는 증거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고위험군 임산부의 경우는 더 이른 주수부터, 더 자주 검사를 해야 한다.

태동검사를 일찍 그리고 자주 해야 할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태동검사를 더 이른 주수(28~30주)에, 그리고 더 자주(2회/주) 실시해야 한다.

-임신 중독증 환자
-혈압이 높은 환자
-당뇨환자
-루프스 환자-임신 주수가 40주가 넘는 환자(예정일이 지난 환자)
-양수과소 환자
-태아가 주수보다 2주 이상 작은 경우

약 20분간 초음파를 보면서 아기의 태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검사를 태아의 생물리학적 계수 검사라고 하는데, 이 검사에서는 자궁수축을 따로 볼 수가 없다.

태동검사는 약 20분 간 진행된다. 검사하면서 조금 지루하고 힘들어도 건강한 아가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고 있으면 행복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