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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절박유산

작성일 : 2010.11.1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5,106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을 볼 때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기를 잃은 임산부를 볼 때 매우 애처롭고, 또 어떤 경우 좀 더 일찍 검사나 약을 썼더라면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더 그러하다. 유산은 임산부에게 많은 상처를 준다. 더욱이 임신초기 3회 이상의 반복유산을 경험한 임산부들의 슬픔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유산은 태아 생존이 가능한 시기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뜻하는데 임신주수를 기준으로는 임신 20주 이전을 말한다. 약 20~25%의 임산부에서 임신 20주 이전에 출혈을 한 번 쯤은 경험하게 되며, 이 중 약 반수가 실제로 자연유산이 된다. 임상적으로는 약 30%만이 산부인과의사에 의해 확인이 되고, 나머지는 산모가 임신 사실을 알기 전에 자연 소실되며, 산모는 이를 생리가 늦거나 생리양이 많은 것으로 오인한다.

절박유산의 정의
절박유산이란 실제로는 태아가 자궁 내에서 유산이 된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으나, 영어 용어인 ‘threatened abortion’을 한국 의학용어로 바꾸어 표시하다 보니 용어에 혼동이 있을 수 있다. 임신이 확인된 산모에서 임신 20주 이내에 통증유무에 관계없이 자궁경부가 닫혀 있으면서 질출혈이 있는 경우를 절박유산이라고 정의하며, 전체 임신의 16~25%를 차지하며 20~50%에서 실제 유산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질출혈 감별
임신 14주까지인 임신 제 1삼분기에 다음과 같은 질출혈이 있을 경우 어떤 이유에서 출혈이 발생되었는지 전체적인 병력청취 및 이학적 검사와 함께 광범위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 태아가 정상인 경우
      -자궁경부에 용종, 암이 있거나 상처가 난 경우
      -자궁경부 염증 : 임질, 클라미디아
      -태반의 모서리에서 출혈이 있는 융모막하 출혈
      -질의 외상
   ● 태아에 이상이 있는 경우
      -정상이던 태아가 자궁 내에서 사망한 경우

필요한 검사들
질출혈이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검사는 우선 초음파로 태아심박동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태반의 모서리 출혈에 의해 생기는 융모막하 혈종의 크기도 확인해 봐야 한다. 다음으로 자궁경부쪽에 이상이 있는지, 용종에서 출혈이 되는 것은 아닌지, 자궁경부암 검사는 잘 했는지 등을 확인해 봐야 한다. 임신 초기 자궁경부 용종은 비교적 흔한 편이고, 제거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발견 시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산전검사 시에도 자궁경부암 검사는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프로제스테론 치료

아직까지 절박유산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없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임신유지 호르몬인 프로제스테론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우선 출혈이 멈출 때까지 절대안정을 취하고, 자주 초음파로 태아상태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프로제스테론은 임신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이다. 따라서 이 호르몬을 임신 시 출혈이 있거나, 출혈과 통증이 동반된 경우 등에 사용하였더니 효과적이었다는 보고가 있어서 최근에는 많이 사용이 되고 있다.

경구제, 주사제, 질정의 세 가지 종류가 있으며, 특히 황체기 부전이 있거나, 2회 이상 반복해서 유산이 되는 환자에게 2~4주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질정 프로제스테론의 경우 통증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임신초기 질출혈이 있는 경우 정확히 원인을 분석하여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절박유산인 경우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하여 조심스럽게 프로제스테론제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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