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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입덧

작성일 : 2010.11.1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278

입덧(임신오조, morning sickness)은 대개 임신 4~7주 사이에 시작해서 12~13주까지 이어진다. 임산부에 따라서는 16주가 지나야 끝나기도 한다. 임신 내내 미식거리는 증상과 속이 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임신초기에 발생하는 입덧과는 약간 다른 증세로 가슴 쓰림(heartburn)이라고 한다.

입덧의 원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없다. 임신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는데 그 중에서 융모생식샘 자극호르몬과 여성호르몬, 그리고 황체호르몬의 과다분비, 후각의 촉진, 위산과다현상 등의 신체적 변화와 심리적 요인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입덧은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공복에 가슴이 니글거림’, ‘식욕이 없어짐’, ‘토함’, ‘음식의 좋고 싫음이 바뀌는 것’들이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 공복일 때, 혹은 음식물을 먹은 뒤 매스꺼움과 구토증을 느끼고, 온 몸에 힘이 빠지고 나른한 기분을 갖게 된다. 어느 정도의 입덧은 임신초기의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입덧을 하는 산모에게서 오히려 기형아발생률이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갑자기 입덧이 없어지는 경우 유산일수도 있어 확인해봐야 한다.

구토가 심해서 탈수증상이 나타나고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하여 몸이 쇠약해지는 중증의 입덧이 있는데, 이를 ‘임신오조 또는 임신과다구토’라고 한다. 이때는 음식은 물론 물조차도 마시지 못해 지독한 쇠약상태에 빠지게 되고, 식도점막의 손상으로 피를 토할 수도 있으며,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속이 쓰리고, 토할 때 가슴부위에 통증도 있을 수 있다. 몸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라거나, 피를 토하거나, 속이 너무 쓰리고 흉통이 있는 경우, 체중이 원래체중에서 10%이상 줄었다면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하고, 필요하다면 입원하는 것이 좋다. 구토가 심해지면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여 영양실조, 탈수증상으로 산모와 태아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입덧을 줄이는 방법들

특별한 치료방법과 예방법은 없으나 다음과 같이 하면 입덧과 구토를 조금은 줄일 수 있다.


-. 아침 공복을 잘 넘기면 입덧이 덜하다.

입덧은 아침 공복에 심하다. 머리맡에 비스킷이나 크래커 등을 두었다가 아침에 잠자리에서 누운 자세로 가볍게 먹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 음식물을 조금씩, 자주 먹는다.

오후엔 간식을 먹고, 식사는 소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먹은 후 위가 안정되기 전에 움직이면 토하기 쉬우므로 식후 30분쯤은 그 자리에서 안정하도록 한다.


-. 탈수증상 예방을 위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다.

단순한 물보다는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전해질 불균형을 막을 수 있다. 우유나 유제품은 위산분비를 촉진시키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 차고 신 음식이 좋다.

식초나 레몬의 신맛은 피로를 덜어주며, 찬 음식은 냄새를 줄여주어 먹기에 좋다. 조금 매운 맛도 입맛을 살려주므로 고춧가루나 겨자, 카레 등 향신료를 적당하게 이용한다.

-. 정신적으로 안정한다.

신경질적인 사람일수록 입덧 증세가 심하고, 근심이 많아도 심해진다. 느긋한 마음을 갖으려고 노력하고, 책을 보거나 태교음악을 들으며 구토를 잊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신

중에는 기분이나 몸 상태가 수시로 변하므로 그에 따라 순응해야 한다. 주변 환경도 쾌적하고 안정된 분위기로 바꾸고, 기분이 나빠지면 쉬거나 대화, 쇼핑, 산책 등으로 기분을 전환한다.


-. 억지로 먹지 않는다.

입덧기간에는 태아가 작아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엄마 몸에 저장되어 있는 영양분만으로도 한동안 기를 수 있다. 아기를 위하는 마음에 정해진 시간에 억지로 식사하지 말고, 먹고 싶은 때에, 먹고 싶은 것을, 먹을 만큼 먹는 것이 좋다. 입에 맞는 것이 하나라도 생기면 먹고 싶은 생각이 났을 때 먹도록 한다. 가급적 필요한 영양분을 고루 섭취하되 동물성 지방이 많은 것은 피하고,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것을 먹는다.


-. 소화 잘되는 음식 먹고, 설사에 주의한다.

입덧기간에는 위장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속이 메슥거린다고 쥬스류, 물, 우유를 차게 해서 한 입에 들이키면 설사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상온으로 해서 천천히 조금씩 마신다.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는 염분이 많아 가능한 먹지 않는다.


-. 입덧에 좋은 메뉴

죽, 김밥, 초밥, 토스트(잼, 프렌치), 샌드위치, 차가운 메밀국수, 소면, 젤리, 견과류, 과일, 비스킷류


-. 의사 상담 후에 이런 방법도

‘릴리프 밴드’라고 해서 손목에 착용하는 장치도 있어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며, 구토방지제나 제산제 등의 약을 사용해 볼 수도 있다. 단 이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에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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