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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자궁목관 무력증

작성일 : 2010.11.1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821

자궁목관 무력증은 자궁목관에 문제가 생겨 임신을 막달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임신 중기에 자궁목관이 조기에 힘없이 열리면서 조산을 하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정상임신동안 자궁이 커지는 변화가 있어도 자궁목관은 닫힌 상태를 유지하다가 임신말기 및 분만 시에 부드러워지고 길이가 짧아지면서 태아의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 반면에 자궁목관의 구조나 기능에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결함이 있어서 임신을 만삭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임신 2사분기나 3사분기 초기에 진통 없이 자궁목이 개대(벌려주는 과정)되고 부드러워지면서, 양막이 파열되거나 태아가 만출(분만)되는 질환이 자궁목관 무력증이다.

자궁목관 무력증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위의 예처럼 전형적인 자궁목관 무력증의 병력을 가진 경우

둘째는 임신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시행한 초음파 검사에서 비정상적으로 짧은 자궁목관 길이를 가진 경우

셋째는 진통이 없으면서 이미 자궁목관의 개대 및 소실이 진행된 경우이다.

자궁목의 길이는 질식 초음파로 재는 것이 정확하며, 임신 30주까지는 약 30㎜로 일정한 길이를 유지하며, 임신 14~22주에는 35~40㎜, 24~28주에는 35㎜가 정상이다. 자궁목관 무력증 환자의 경우, 임신 14~27주 사이에 길이가 25㎜미만이거나 깔대기형 변화를 보인다.

원인, 그리고 증상과 진단
모든 분만의 약 2%, 조산의 10%가 자궁목관 무력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자궁목의 선천적인 이상, 과거에 무리한 소파수술, 자궁암 검사에서 이상이 있어 자궁경부 원추제거술을 받은 일부의 경우, 자궁경부 소작술, 자궁경부 절단술 등을 받았거나, 어떤 약물에 노출되는 경우 같은 후천적인 원인과 감염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전에 조산을 한 경우에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임신 16~28주 사이에 자궁목이 개대되는데, 약 2㎝ 열릴 때까지 거의 증상이 없고, 4㎝ 이상 열릴 때부터 급성으로 자궁수축이 오거나 양막이 파열된다. 그러나 20%이상 진행시까지 대부분 임상적으로 전형적인 증상이 없고, 요통, 골반통, 배변감, 질 압박감, 생리통 유사 통증, 질출혈, 질점액 같은 질분비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과거에는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과거 동일 출산을 경험한 병력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기 질환이 전형적인 증상이 없고, 비특이적 증상으로 진단이 늦어져 첫아이를 잃는 것을 막기 위해, 질식 초음파를 이용하여 자궁경부의 길이를 주기적으로 측정한다.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주로 과거력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신 10~15주 사이에 시행하는 선택적 원형결찰수술(이른바 맥도날드 수술)이 있고, 초음파 시에 우연히 발견되어 그 후부터 임신 26주 6일까지 시행하는 긴급 원형결찰술이 있다. 그리고 주로 질식방법으로 이루어지나, 질식으로 2회 이상 실패했거나 자궁목의 손상이 너무 심한 경우 개복하여 결찰해야 한다. 이 경우엔 제왕절개로 분만해야 한다.
수술 전에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초음파 검사로 태아상태와 기형유무를 확인하고, 자궁경부의 길이를 재고, 자궁경부의 균 검사도 시행하여 임질균, 클라미디아균, 연쇄상구균 등을 배양검사하여 양성인 경우 미리 치료한다.
수술 전에 주의할 것은 수술 1주일 전부터 수술 후 1주 후까지 성관계를 금하는 것이다. 자궁내 감염이 의심되거나, 양막파수, 규칙적인 수축, 태아사망, 태아 기형이 있는 경우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다.

수술 후 1~2주 간격으로 추적관찰을 하면서 질식으로 자궁목 길이를 측정한다. 환자에 따라 수술 후 수축억제제 및 항생제를 쓰면서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임신 36~37주가 되면 실을 제거하고 자연분만을 기다린다.

자궁목 무력증은 전형적인 증상이나 징후를 보이지 않아 조기진단이 어렵고, 늦게 진단 시 태아를 잃게 되면 임신부와 가족에게 너무 심한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안겨준다.

우리병원에서는 조기 선별검사를 시행하여 많은 자궁목관 무력증 임신부를 조기 진단하였고, 수술적 치료로 많은 임신부들에게 정상분만의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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