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041-570-2114

건강정보

포상기태 임신

작성일 : 2010.11.1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856

포상기태 임신은 엄밀히 말하면 임신성융모성질환의 한 종류이다. 임신하면 융모가 생기고 이것은 주로 나중에 태반이 되어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런 융모는 임신인지 검사했을 때 양성반응을 보이게 하는 인간 융모생식샘자극호르몬(hCG)을 분비한다.

발생빈도는 한국인의 경우 1000 분만 당 약 2명이다. 위험인자로 중요한 것은 산모의 나이이다. 40세 이상에서부터 발생빈도가 높아져서 50세가 넘는 경우 400배가 높아진다. 또 20세 미만의 어린 산모에서도 발생이 높다. 원인, 음식, 영양과의 관계는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산모의 연령이 아주 많거나, 어리다는 것이다.

종류 및 증상
종류에는 완전 포상기태와 부분포상기태가 있다. 완전포상기태는 태아가 전혀 없고, 모두 영양세포 덩어리로 되어 있는 것으로, 수정되는 순간 엄마의 23,X와 아빠의 23,X 또는 23, Y가 만나서 수정되지 못하고, 엄마의 것은 없어지고 아빠의 23,X나 23,Y가 두 배가 되어 약 90%에서 46,XX가 되나 태아는 없고, 영양세포만 남아 증식하여 포도송이 모양이 되는 것이다.
반면 부분 포상기태는 태아가 존재한다. 수정되는 순간 정자 하나, 난자 하나가 아니라 두개 하나, 또는 하나 두개가 수정되어 69,XXY, 69,XXX, 69,XYY가 되어 태아가 존재하기는 하나, 성장지연, 선천성 기형, 유산이 될 수 있다.

증상은 질출혈이 80%에서 나타나고, 자궁이 주수보다 매우 커져 배가 많이 부르고, 고혈압, 심한 구토, 갑상선 기능항진증상, 폐에 전이된 경우 호흡곤란이나 가슴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진단은 주로 초음파를 보면 알 수 있다.

치료

치료는 흡입 소파수술로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수술은 인간 융모생식샘자극호르몬(hCG)이 음성(0-1.5이하)이 될 때까지 매주 피검사를 해야 하고, 음성이 되어도 3주 동안 매주 더 검사를 하고, 그 후 매달 6개월간 검사를 해야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중간에 재발이나 전이하는 경우 자궁적출, 항암치료를 할 수 있다. 전이는 폐전이가 80%로 제일 높고, 다음으로 질, 간, 뇌로 전이한다. 따라서 1주일에 한 번씩 진료실을 방문하여 추적 관찰하는 것이 힘들어도 꼭 다녀야 한다.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반드시 피임을 해야 하고, 다음 임신 시 재발율은 1~2%로 약간 높으나 정상임신도 가능하다. 따라서 정상 임신을 하면 초기부터 자주 초음파로 정상임신인지 확인해 주고, 분만이나 유산 시 조직검사를 하고, 6주지나 인간 융모생식샘자극호르몬(hCG)검사를 해 준다. 따라서 임신을 원치 않는 여성에서 정상적인 생리를 하는 동안 나이에 관계없이 적절한 피임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