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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말초성 어지럼증

작성일 : 2010.11.1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899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
갑자기 머리나 몸의 위치를 바꿀 때 생기는 어지럼증이다. 어지럼증은 보통 30초 이내에 끝나지만 그 후로도 어지러운 느낌을 몇 시간 내지 하루 종일 느낄 수 있다. 또한 아침에 더 심하고 오후에는 가벼워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 병은 50대 말~70대에 잘 발생하기 때문에 중풍으로 잘못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귓속 세반고리관내의 작은 돌조각이 원인이다.

이 어지럼증은 세반고리관의 돌조각을 원위치 시키는 ‘반고리관결석정복술’이라는 특수치료(물리치료)로 치료할 수 있다.

전정신경염

과로를 하거나 감기를 앓고 난 다음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주위가 빙빙 돌고 구토를 심하게 한다. 어지럼증이 여러 날 지속되지만 이명이나 청력 장애는 없다. 이는 한쪽 전정계(세반고리관)의 갑작스런 기능장애에 의해 발생하는데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어지러움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양성돌발성체위성어지러움 다음으로 많은 질환이다.

대개 아침에 눈을 뜨며 또는 새벽에 어지러워서 잠을 깨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어지러움이 최소한 하루 이상 지속되며 구토가 생기고 식은땀도 흘린다. 앉거나 일어서면 몸이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넘어지는데, 대개는 넘어지려고 하는 쪽의 귀에 전정신경염이 생긴 것이다. 약물 치료 및 전정재활운동이 도움이 된다.


메니에르씨병

어지럼증과 구토가 있으면서 특징적으로 이명(귀울림)과 청력감소 등을 동반한다. 귀 안이 꽉 찬 느낌을 받으며 자주 재발한다.

메니에르씨병의 어지럼증은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보통 ‘발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이다. 메니에르씨병은 약 75%의 환자들에서는 한쪽 귀에만 생기나 그 외는 양측 귀에 생기며, 어지러움 발작이 반복되면서 점차 청력손실이 진행된다.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진 바 없다.

급성발작 시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가능한 어지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움직임 없이 눈을 뜬 채 고정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어지러움이 심할 때는 진정제 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으나 이는 병원에서만 가능하다.

메니에르씨병에서는 저염식이 필요하나 소금(NaCl)을 하루 3그람 정도만 먹기란 우리나라의 식생활 습관에서 실제로 이러한 식사를 지속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저염식을 위해서는 우선 외식을 삼가야 하고 환자는 물론 가족 모두가 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커피와 차 등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물과 술, 담배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저염식과 함께 중요시되는 것이 약물치료이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이뇨제로서, 이는 내림프액의 양을 줄여 증상을 줄여주는 용도로 사용된다. 세심한 의사의 관찰 및 정기적인 진찰과 피검사 등이 필요하며, 청력 소실이 동반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제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미세혈관순환 개선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이치료와 약물 투여에 의해 효과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고막을 째고 중이에 이독성 약물, 주로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의 항생제를 수차례에 걸쳐 투여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부에서 청력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매우 선택적으로 신중하게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