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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관절통

작성일 : 2010.11.1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496

일생동안 모든 사람이 한번 이상은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인 관절통은 아주 가볍게 일시적인 증상으로 그치기도 하지만 만성적 통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엔 관절의 변형과 파괴까지 가져오는 심각한 질환으로 옮겨가기까지 한다.

관절통의 원인은 정말 다양
여러 단계로 정확한 원인감별 필수

가장 먼저 관절의 질환에서 오는 통증인지 아니면 관절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인한 통증인지 구분이 필요하다. 전신적인 근육통이나 관절주변 근육의 경직으로 인한 통증을 관절통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관절 질환으로 인한 관절통으로 감별되었다 해도, 다시 통증만 있는 비염증성 관절염인지, 아니면 부종이나 열감 혹은 강직이 수반되는 염증성 관절염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염증성 관절염의 원인 질환만 해도 수백 가지가 넘는다. 또 6주 이상 관절통이 지속되면 만성 관절염으로, 그 이내면 급성 관절염으로 구분되며, 침범한 관절 개수에 따라서도 단발성(1개), 소수성(2~4개), 다발성(5개 이상)으로 세분하는 것이 관절염의 감별진단에 매우 중요하다. 임상에서는 이러한 접근방식으로부터 출발하여 여러 다양한 관절염의 진단을 시행해 나가게 된다.

염증성 관절염의 대표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란 고대희랍어로 ‘흐르는 물’이란 뜻으로, 몸속에 나쁜 체액이 흘러서 관절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나쁜 질병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쓰였다. 결국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겨 면역이 거꾸로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병, 즉 자가면역 질환의 대표적인 병이다. 특히 관절에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하지만 소수에서는 근육, 말초신경, 안구, 심장, 폐 등 전신적으로 우리 몸 거의 대부분에 침범 가능하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활발히 연구 중이고, 최근 흡연과의 연관성도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도 모르는 분야가 많은 질환이다. 현실적으로 전 국민의 1%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지고 있으니 그리 드문 질환도 아니다. 특히 남자보다 여자에게 좀 더 많다. 최근에는 병의 발병 1~2년대에 골 미란과 같은 관절의 손상이 시작된다고 밝혀져 조기진단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이 많이 대두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들
관절이 부으면 의심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절이 단순히 통증만 있는 상태가 아니고, 붓기 시작하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관절이 붓는다는 것은 일단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여러 가지 염증성 관절염을 시사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염증성 관절염은 적어도 그 강약은 있으나 관절을 파괴하는 힘을 지닌 어떤 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관절이 뭇는 증상(부종)은 관절낭과 관절 주변조직의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데 관절주변이 통통해지며 혹은 무릎 같은 큰 관절은 물이 고이기도 한다. 눌러보면 압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부종과 압통이 손가락에 잘 나타난다. 또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잘 쥐어지지 않고 뻑뻑해서 한참을 주무르고 움직여야 겨우 조금 풀리는 조조강직도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이다. 심한 사람은 오전 내내 손이 뻣뻣해서 풀리지가 않는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염증성 관절염에는 강직성 척추염, 반응성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 베체트병 등도 있어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또 ‘퇴행성 관절염’으로 불리던 ‘골관절염’과 구분이 애매한 경우도 많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되면 평생 따라다닌다. 증상이 좋아져도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애초에 류마티스란 진단은 참으로 신중히 내려야 한다. 진단의 기준은 과거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7개 기준 중 4개를 만족시키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규정하였으나, 증상이 심한 환자를 위주로 정한 것이어서 초기의 가벼운 증상으로 오는 환자들을 놓치는 수가 많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결국 류마티스 관절염은 절대적인 검사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며, 조금이라도 악화의 기미가 보이면 최대한 빨리 본격적인 투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애매한 경우에는 기간을 두고 경과를 보아가면서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현대 면역학의 발달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과거에는 소염진통제와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위주로 치료했지만, 다양한 류마티스 경과조절 약품들이 개발되면서 환자들의 관절 통증과 변형이 과거보다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항종양괴사인지를 필두로 한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로 인해 표적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류마티스 치료가 크게 진일보했다. 이제 조기에 류마티스 경과조절 약품을 사용하고, 그 반응이 미흡할 경우엔 빠르게 생물학 제제로 시작하면 병의 치료와 예후가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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