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스는 신체의 여러 부분 즉 피부, 관절, 혈액과 신장 등 각 기관과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 세균 등의 항원(외부 침입자)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하여 항체를 만드는데, 루프스에 걸리면 면역제계가 항원과 자기 자신을 구별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항체를 만들게 된다. 자가 항체라고 불리는 이 항체는 면역복합체를 형성하고 조직에 축적되어 염증, 조직손상, 통들 등을 유발한다.

젊은 여성에게 흔하고 치명적일 수 있어
증상 있으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루프스는 보통 젊은 여성들에게 더 많이 발병되고 전 연령에서 나타난다. 전신 곳곳을 공격하기 때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천의 얼굴을 가진 병이라 부르는 루프스는 가벼운 경과를 가지는 사람이 더 많지만, 사람에 따라서 매우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이 되기도 한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루프스 환자의 수는 AIDS환자, 뇌성마비, 악성빈혈, 간경화 환자들의 총 숫자보다도 많다고 하며, 약 200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루프스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대략 15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인자가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한 기전이 밝혀져 있지 않다.
루프스의 많은 증상들은 다른 질환에서와 유사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나치거나 오인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 가운데 여러 가지가 해당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 3개월 이상 관절이 붓거나 아픈 경험을 했는가?
 - 며칠이상 고열에 시달린 적이 있는가?
 - 충분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피로와 함께 전신 쇠약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
 - 햇볕에 피부가 심한 발적 두드러기와 같은 심한 발진이 생기는가?
 - 혈액 관련 검사 수치가 정상보다 낮게 나왔던 적이 있는가?
 - 소변에서 단백이 나온 적이 있는가?
 - 며칠 동안 심호흡을 할 때 가슴통증을 느낀 일이 있는가?
 - 코와 뺨을 가로지르는 나비모양의 붉은색 반점이나 얼굴색의 변화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 과거에 특별한 이유 없이 기절하거나 발작 혹은 경련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 2주 이상 입안이 헐어 고생한 적이 있는가?
 - 겨울에 손가락 끝이 창백해지거나 감각이 없어지고 저린 적이 있는가?
 - 특별한 원인 없이 최근에 탈모가 심하거나 하지는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