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041-570-2114

건강정보

소아복통

작성일 : 2010.11.19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568

급성 복통
원인과 나이별로 나누어 설명해보면, 3개월 이하의 영아에서 나타나는 영아 산통은 발작적으로 몹시 울며 보채는 것이 특징이다. 크게 계속 울어대며 안면은 홍조를 띠고 입 주위는 창백하다. 복부는 팽만되어 있으며, 다리를 구부리고 손은 꽉 쥐고 있다. 울다 지치거나 가스를 배출하면 멀쩡해지고 다른 증상은 없다. 생후 3개월 이후의 영아기에는 급성 위장염(장염), 장중첩증, 감돈 탈장, 장축염전증 등이 급성 복통을 일으킨다.

학령 전기 및 학령기의 어린이에서는 급성 충수염(맹장염), 요로 감염증, 급성 위장염 등이 흔한 복통의 원인이다. 사춘기에는 급성 위장염, 만성 염증 질환, 소화 궤양, 부인과적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급성 위장염은 세균, 바이러스 및 기생충의 광범위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이 중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다. 복통 외에 구토, 설사, 발열 등이 동반되며, 대부분 자율적으로 회복되지만 급성기에는 탈수 정도에 따라 경구나 정맥 주사로 수액을 보충해야 한다.

급성 충수염은 소아에게 복통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수술이 필요한 병으로 모든 연령군에서 발생할 수 있다. 복통이 처음에는 배꼽 주위에서 서서히 시작해 지속되다가 점차 우하복부로 옮겨 가서 그 곳에 국한되며 식욕 감퇴, 오심, 구토,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복부 초음파나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급성 복통의 또 한 원인인 서혜부 탈장은 대부분 울 때와 같이 배에 힘을 주는 경우 사타구니에 무증상의 덩어리로 나타난다. 그러나 창자가 탈장낭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꼭 끼면(감돈 탈장) 갑자기 보채며 복통, 구토, 복부 팽만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장이 썩을 수 있어 응급 수술을 해야 한다.

만성 반복 복통

4~16세 사이의 소아에서 3개월에 3회 이상 반복적으로 발생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복통을 말한다. 학령기 어린이의 10% 정도에서 발생되며, 이중 10% 정도만이 기질적 복통이고 대부분은 기능 반복 복통이다.

반복 복통은 꾀병이 아닌 진정한 복통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원인은 확실하지 않아 정신, 사회적 스트레스로 소화관 운동 장애, 위장관 과민증, 자율 신경 기능 장애, 유전적 소인으로 발생한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복 복통이 발작적으로 오는지, 소화 궤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지, 설사 또는 변비 등 배변행위의 이상으로 오는지 등에 따라 발작 복통, 비궤양 소화불량증, 과민 장 증후군 등의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발작 복통은 간헐적이고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서서히 시작해 보통 1시간 내에 끝난다. 복통은 배꼽 주위 또는 명치와 배꼽의 중간부위에 나타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비궤양 소화불량증은 주로 명치에 나타나고 구토가 흔하며 식후에 주로 아프다. 구역질, 신물, 조기 포만감, 복부 팽만이 동반된다.

과민 장 증후군에 의한 복통은 사춘기 환아에서 발작 복통과 유사하게 나타나는데 배변장애가 동반된다.

감별해야 할 기질적 질환은 유당 불내성(우유 소화 효소가 없음), 헬리코박터 감염증, 염증성 장 질환, 장 결핵, 장의 회전 이상, 장중첩증, 소화 궤양, 복부 편두통, 담관 질환, 췌장질환, 위식도 역류, 요로 감염증, 위장염, 부인과적 질환, 복부 종양, 복부 간질 등이다.

반복 복통을 감별 진단할 때 기질적 질환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체중 감소, 혈변, 배꼽으로부터 먼 부위의 통증, 잦은 구토, 만성 설사(특히 야간에 하는),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 성장 저하, 발병 연령이 5세 이하 14세 이상인 경우이다. 혈액검사, 소변 및 대변 등에 이상 소견은 없다. 때에 따라 복부 X-선, 초음파, 내시경 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스트레스 제거, 식이 요법, 약물 요법, 심리 요법이 주를 이룬다. 부모가 증상을 더욱 강화시켜 환아의 2차적인 보상 심리를 유발해서는 안되며, 일상생활 및 학교생활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탄산음료, 솔비톨 등에 예민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중증의 우울증, 불안증, 가족원의 복통을 모방하는 경우, 부모가 복통을 다룰 능력이 상실된 경우는 정신과 전문의에게 협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전 모세기관지염 2010.11.19

다음 가와사끼병 201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