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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정형외과 홍창화 교수가 전하는 '척추 측만증'

작성일 : 2011.09.01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625

척추 측만증이란 뒤에서 보았을 때 허리가 휘어져 보이는 병이다. 청소년기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요즘엔 학생들의 건강검진에서도 검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최근 노인 인구가 증가 하면서 노인성 척추 측만증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젊어서 꼿꼿했던 척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추간판(디스크)에서부터 퇴행성변화가 시작돼 지지하는 후방 구조물들의 변화가 오게 되고, 이로 인해 척추의 회전 변형과 측면으로의 전위가 발생해 결국 척추 측만증이 발생된다. 이러한 노인들의 척추 측만증을 의학적으로는 ‘퇴행성 요추 측만증’이라고 부른다.

방사선촬영에서 관상면상의 10도 이상 기울기를 보이는 경우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40세 이상에서부터 발병하며,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70.5세이고, 남자와 여자는 같은 비율로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에 있어 질환의 발병을 본인이 모르는 경우가 많고, 60대에 이르러 허리의 동통이나 다리로의 방사통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후 발견되곤 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요통과 방사통, 보행 시 다리의 통증, 앉아 있는 경우 한쪽 팔로 걸치고 앉거나, 옷을 입은 경우 옷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예전에 비해 잘 맞지 않는 증상 등을 호소한다.

질환의 경과는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변하지 않고, 또한 예전에는 골다공증이 병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측만증의 각도가 심하거나 전위가 심한 경우, 추체의 회전이 많은 경우 측만증이 더욱 심해 질 수 있다. 단순 방사선촬영 및 MRI, CT촬영을 이용하여 진단하며, 그 결과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통증이나 방사통, 측만의 각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엔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스트레칭 등의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 시킨다거나 약물을 이용한 방법, 골다공증의 관리, 신경차단술 등의 보존적 치료법이다. 보조기의 사용은 변형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근력의 약화 등을 초래 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보존적 치료 방법에도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측만의 정도가 증가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법은 단순히 감압술만 시행하는 것에서부터 척추의 측만을 교정하는 수술까지 다양하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퇴행성 척추 측만증과 관련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나이 들면 다 그런 것이려니 하고 무시하고 방치하다가 병을 키운 사람들이다. 척추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에 이은 올바른 치료 방법이 이어진다면 곧은 허리로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퇴행성 척추 측만증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인식을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