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041-570-2114

닥터초대석

[외과 이문수 교수]충청의 위암수술 명의

작성일 : 2006.04.01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785

“가까운 곳에 명의(名醫) 놔두고 왜 서울까지 가나….”

우수한 의료진이 가까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으로 진단되면 서울로 향하고야마는 지방 환자들의 문제점을 꼬집는 말이다. 비용과 시간 낭비라는 단순 문제점 이외에도 치료의 신속성, 연속성, 완결성 등에 있어서 큰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언론에서 이를 지적하며 위암을 다루는 지방의 명의(名醫) 6명을 소개한 바 있다. 내로라하는 서울의 대형병원 교수들의 추천이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그 중 한 자리를 당당이 차지한 우리 충청의 전문의가 있다. 바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외과 이문수 교수다.

“외과 의사들은 누구나 메스를 놓을 때까지 최선을 다합니다. 환자에게 그리고 제 자신에게 더욱 최선을 다하라고 보내주시는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실력만큼이나 당당한 그의 모습위에는 수확을 앞둔 벼가 고개를 숙이듯 묵직한 겸손이 얹혀 있었다. 동료의사들도 신뢰한다는 것은 생명을 맡기기에도 주저함이 없다는 것. 최선을 다하는 이 교수의 노력과 성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 교수가 집도하는 위암수술은 매년 200여 건을 넘는다. 개인으로서는 국내 최다 수준. 그가 지금까지 집도한 위암수술도 4000건의 위업을 바라보고 있다. 수술, 진료, 연구. 강의 등 숨 쉴 틈 없는 병원생활에 짜증도 나련만 그의 얼굴에는 항상 넉넉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인간의 존엄성이 유지된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해드리는 것이 위암환자 치료의 제 목표입니다. 의사의 밝은 표정도 환자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치료의 시작이지요.”

살다시피 하는 수술방에서 나온 그가 잠시 탈의실에서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그의 습관이다.

“발전을 위한 고민들입니다. 환자들의 ‘수술 후 삶의 질 향상’과 ‘완치’를 위한 새로운 방법들을 끊임없이 찾아야 합니다.”

이 교수에게는 국내 최초, 최다라는 수식어가 많다. 모두가 환자에 대한 열정과 연속되는 고민의 결실들이다.

그 첫째가 환자 병기에 따라 ‘맞춤치료’의 일환으로 창안된 많은 수술방법들. 그 독창적인 이문수표 술식들은 발표될 때 마다 가장 이상적인 위암 수술방법으로 평가되었으며, 현재 많은 위암수술들에서 활용되고 있다.

두해 전에는 국내 최초로 말기위암환자들에 대한 여러 치료결과들을 발표해서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의 연구결과는 그간 소극적인 치료에만 머물던 말기위암환자들의 생존율을 크게 신장시키는 전기를 제공했다.

최근 그는 위암수술 환자들의 영양관리에 대한 지침들을 처음으로 개발 발표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위 수술 환자들의 음식섭취와 영양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프로그램 개발 후 많은 환자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는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수술 후 삶의 질’과 ‘완치’에 대한 그의 고민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다른 대학에서의 스카우트 제의도 뿌리치고 자랑스러운 충청인의 길을 선택했다.

“지금의 제 모습 뒤에는 순천향이 있습니다. 또 순천향 뒤에는 충청지역민들이 계십니다. 제 존재의 의미가 바로 이곳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순천향과 충청에서의 삶이 감사하고 만족스럽습니다. 메스를 놓을 곳도 바로 여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문수 교수는 위암분야에서는 최고인 일본 도호의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일본 국립암센터에서 위암의 수술적 치료와 외과 종양학에 대한 유학을 마쳤다. 현재 대한위암학회 이사와 학술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