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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초대석

[소화기내과 김선주 교수]위암 내시경 치료의 중부권 리더

작성일 : 2009.11.01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918

삼십여개에 달하는 진료과에, 내로라하는 백수십명의 교수가 즐비한 대학병원이라지만 모든 진료과가 경쟁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병원에도 파레토 법칙이 통한다. 백화점 전체 매출의 80%를 20%의 고객이 올린다는 현상이고, 2대8법칙이라고도 하는. 병원이 백화점과 같을 수는 없지만 경쟁력이 높은 교수와 진료과는 병원의 신뢰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좋게 해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가 그런 곳이다. 소화기내과는 식도에서 대장까지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영양분을 흡수하는 소화기관에서 생기는 다양한 병들을 치료하는 전문 진료과. 신뢰도 높은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에는 매일 수백명의 환자들로 북적인다. 환자들의 높은 신뢰는 교수들의 높은 의학수준 때문. 교수들은 그 어렵다는 국제학술지 논문(SCI급 논문)게재도 매년 20여편을 척척 해내고, 국제학회들의 연구논문 발표를 위한 초청도 줄을 잇는다. 내시경을 이용한 소화기병 치료에 사용되는 기구와 시술법들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업적들로 인해 매년 교수들이 받아오는 상賞도 즐비하다.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수여하는 월봉학술상, 과학기술우수논문상, 국제내시경학회의 우수비디오상 등등. 어떤 상은 수상을 몇 년째 휩쓸기도 했다.

이 같은 소화기내과의 높은 위상은 김선주(現순천향대 천안병원장) 교수가 이끌었다. 한양대 의대를 졸업한 김 교수는 순천향대병원 개원 초 스카우트되어 30여년간 소화기내과를 지키고 키웠다. 김 교수도 그동안 수많은 연구 성과를 거둬 타천 소화기병 치료의 권위자가 되었다. 실력이 있다 보니 자연히 국내학회의 중책도 많이 맡아 국내 학술수준 제고를 선도하고 있다. 오랫동안 대한소화기 및 소화기내시경학회의 중부권 리더로 역할을 해오고 있는 김 교수는 최근 대한췌담도학회 회장과 대한소화기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 교수가 10여년 전 건립한 ‘소화기병센터’가 있다. 건립 당시로선 가장 앞선 선진 진료시스템이었다. 말 그대로 소화기병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선진시설을 한곳에 모은 것. 내시경검사실 4실, 초음파실, 소화기능 검사실, 회복실, 세척실, 소화기병 연구실을 모두 갖췄으며, 확대 내시경, 초음파 내시경, NBI & AFI 등 최신 내시경검사장비와 초음파검사장비 등이 비치되어 있는 검사실들은 환자의 안정을 최대한 고려하여 커튼이 아닌 수술실과 같이 폐쇄되고 독립된 유닛(unit)으로 되어 있다. 전문성과 함께 기능성과 편리성까지 두루 갖춘 센터는 한동안 많은 대학병원들의 견학이 줄을 잇기도 했다.

김 교수는 현재는 식도 및 위장관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팀을 이끌고 있다. 김 교수팀의 주전문은 조기 위암 내시경 수술. 배를 열지 않고도 내시경으로 암 조직을 말끔하게 제거한다. 10㎝나 되는 비교적 큰 조기 위암도 치료해낸다. 시술에 필요한 시간은 30분~2시간 정도. 단, 위장 점막 아래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았을 경우에 시술 가능하다. 김 교수팀은 2001년 중부권에서는 최초로 내시경을 이용한 위암 절제를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2천례 넘게 시술했으며, 성공률도 매우 높아 세계최고의 역량을 자랑한다.

충청지역 소화기병 환자들의 든든한 해결사요, 대한민국 소화기내과 의사들의 큰 스승인 김 교수는 최근 11월 20일에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회장으로도 선출되어 더욱 큰 짐을 짊어졌다. 김선주 교수는 말한다. “소화기에 불(病)나면 순천향 소화기병센터가 확실히 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