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물의 기능
우리 눈의 표면에는 아주 미세한 두께의 보이지 않는 눈물 층이 있어 결막과 각막의 보호막 역할을 하며 눈물은 눈을 편안하게 하고 시력을 유지하기 위한 습기와 윤활작용을 합니다. 자연 윤활제인 눈물은 여러 다른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분, 지방, 점액의 3 성분 이외에도, 감염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항체나 특이 단백질 성분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결막 주위에 위치한 여러 분비선들로부터 분비되는데 이 눈물성분에 불균형이 오게 되면 건성안을 초래합니다. 건성안과 만성결막염은 안과 외래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이며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최근에는 안검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동반된 사람도 많이 발견됩니다.

2) 건성안의 증상
통증, 모래가 든 것 같은 느낌, 가려움, 충혈, 침침하게 보이는 현상 등 다양합니다. 때로는 건성안이 있을 때 눈물이 도리어 많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것은 눈의 반작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윤활작용이 나빠 눈이 아프게 되면 눈은 신경계로 조난 신호를 보내게 되고 이에 의해 눈물이 쏟아지게 됩니다. 이 눈물은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정상 눈물이 가지고 있는 윤활작용을 잘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잔디가 시들어 누렇게 된 후 흘러 넘치도록 물을 주어 봤자 잔디가 푸르게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이 상처 받은 다음에 눈물이 쏟아지기 때문에 시기상으로 늦어 눈에 보호 작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또 주위가 건조하여도 눈물층의 수분이 쉽게 증발하기 때문에 주위의 공기상태도 건성안의 증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3) 건성안의 치료
인공누액을 점안해서 윤활작용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인공누액은 장기간 자주 점안해도 별 부작용이 없으며, 인공누액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조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의 약에 별로 효과가 없다면 다른 약으로 바꾸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어떤 종류의 인공누액인가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주 넣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환자는 한 시간에 한 번 이상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하루에 2-4번만으로도 편안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에어컨이 나오는 차를 타고 가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작업하는 경우 등 눈에 자극이 많이 가는 경우에는 더 자주 인공누액을 넣어야 합니다. 또 인공누액은 예방적인 목적으로 계속적으로 써야 합니다. 집, 사무실에서 도움이 되는 치료방법으로는 가습기로 실내의 습도를 높힌다던가 취침 전 눈 주위 찜질, 심한 사람은 수영용 물안경을 착용하거나 음식보관용 비닐랩을 눈주위에 부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공누액에는 연고로 만들어진 것도 있는데 연고는 밤에 수면 중 눈이 잘 감겨지지 않을 때 쓰거나, 심한 경우에는 흐리게 보이더라도 낮에 쓸 수도 있습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눈물은 누도를 통해 코로 배출되기 때문에 이 눈물이 빠져 나가는 길을 막아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게 하는 것입니다.

건성안은 대개 만성적이고, 좌절감에 빠지게 할수도 있으나 인공누액으로 잘 치료하고, 적응이 되는 경우에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