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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특수분유의 종류와 올바른사용 지침

특수분유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식물성 조제분유(콩분유), 저유당 분유, 단백질 가수 분해물을 이용한 특수 조제 분유, 미숙아분유, MCT 분유, 저인 특수 조제분유, 대사 이상 질환용 특수 조제 분유, 고단백, 고칼로리, 저나트륨 특수 조제분유 등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상품들이 있습니다.





설사할 때는 설사분유를 먹어야 하나요?
흔히 설사분유라고 하는 것은 식물성 조제분유(콩분유)나 저유당 분유를 말합니다. 식물성 조제분유는 우유 단백과 유당이 없으며, 저유당분유는 유당을 0.04% 까지 최소화하였으며 쌀, 바나나 분말 등 소화가 잘 되는 탄수화물이 에너지 공급원이며, 철분을 제거하여 유해한 세균의 체내 증식을 억제하였습니다.





설사 분유라고 흔히 부르기 때문에 설사를 하면 무조건 먹여야 하는 것으로 쉽게 오해할 수가 있으나 급성 장염시에는 평소에 먹던 모유나 조제분유를 먹이면 되며 설사분유를 먹일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급성 장염 환자들은 평소에 먹이던 모유 혹은 일반 조제분유로 회복이 됩니다.





그렇다면 언제 설사분유를 먹어야 하나요?

급성 감염성 설사는 보통 1-2주 이내에 회복되지만 2주 이상 지속하는 경우에는 감염 후 설사증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감염후 설사증의 원인은 이차성 유당 불내증과 이차성 우유 단백 불내증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차성 유당 불내증은 초감염원이 박멸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이차 감염에 의하여 소장 점막의 손상이 지속되어 발생하는데 대개 초감염 후 2주 내에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저유당 분유나 유당이 함유되지 않은 식물성 분유, 즉 설사분유를 적어도 2주 정도 먹여야 합니다.

이차성 우유단백 불내증은 소장 점막의 손상이 더 심한 경우 장점막 방어벽이 무너져 대개 초감염 후 2주 후에 발생하며 이차성 유당 불내증이 동반됩니다. 우유단백 뿐만 아니라 콩, 달걀 흰자, 고기, 닭고기, 생선, 쌀 등에도 예민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식물성 조제 분유 보다는 유당이 제거된 우유 단백 가수분해 분유를 먹여야 합니다. 유당 불내증은 2주-1달 이내에 회복되므로 유당을 최소량으로 줄이거나 제거한 분유를 2주-1달간 먹여야 합니다. 하지만 유당 불내증은 급성 장염 환자의 약 7.5-13%에서 발생하며 급성기에 먹인다고 유당 불내증을 예방하거나 급성 설사의 회복을 촉진한다는 근거가 없으므로 모든 급성 설사 환자에게 저유당 분유를 처음부터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알레르기 분유는 어떤 것입니까?

알레르기 분유라고 하는 것은 단백질 가수분해물을 이용한 특수 조제분유인데 쉽게 얘기하면 우유에 든 단백질을 미리 소화시킨 분유입니다. 즉, 효소를 이용하여 우유 단백을 가수분해시킨 것입니다. 이렇게 단백질을 미리 소화시켜 분자를 작게 만들면 장관내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못하면서 소화가 잘 됩니다. 단백질 가수분해물을 이용한 특수 조제분유의 종류는 단백질을 소화시킨 정도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즉, 완전 가수분해 분유와 불완전 가수분해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완전 가수분해 분유는 단백을 100% 분해시켰을 뿐 아니라 유당을 제거하고 지방도 소화 작용 없이 곧 바로 흡수될 수 있는 종류를 넣어 만성 설사와 식품 알레르기 환자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화하고 영양소 흡수를 최대화하며 장기능의 신속한 회복과 체중 증가를 위하여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불완전 가수분해 분유는 단백을 부분 가수분해하여 혼합하였으며 그 외의 영양 조성은 일반 분유와 거의 같습니다. 100% 가수분해물에 비해 맛이 좋고 가격이 싸기 때문에 알레르기 가족력을 가진 영아에서 단지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알레르기 분유는 언제 먹여야 하나요?

신생아기에는 아기가 먹는 수 많은 항원이 장점막으로 흡수되는데 이는 장점막의 방어가 미숙하기 때문이며 나이가 들면서 장관 상피세포 기능이 성숙해지고 점막장벽, 면역기능 등이 성숙해지면 항원의 분자량이 크더라도 침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장점막 방어벽이 무너지거나 미숙하면 큰 분자량의 항원이 침투하여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처럼, 장에서 영양분의 흡수가 안 되는 경우 즉, 우유에 들어있는 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 우유나 두유 단백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 심한 설사증 등 선천성 및 후천성 질환들이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장점막의 방어벽이 불완전하여 발생하는 모든 질환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완전가수분해 분유는 만성 설사와 식품 알레르기 등에서 알레르기 반응의 최소화, 영양소 흡수의 최대화, 장기능의 신속한 회복 및 체중 증가에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언제 특수 분유를 먹이기 시작하여 언제까지 먹여야 하는지는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영양과 관계된 것이므로 꼭 소아과 의사의 진찰과 그 처방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