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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변비

변비는 흔한 위장관 증상으로, 국내 보고에 의하면 인구의 약 6분의 1 이 변비를 앓고 있으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많고, 여자가 남자보다 2.2배정도 많다. 변비는 환자에 따라 호소하는 증상이 다양하고 모호한 경우가 많아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에 개정된 로마기준III에 따르면 (1) 배변시 과도한 힘주기가 4회 중 최소한 1회, (2) 딱딱한 변이 4회 중 최소한 1회, (3) 불완전 배변감이 4회중 최소한 1회, (4) 항문 폐쇄감이 4회 중 최소한 1회, (5) 손가락을 이용하거나 아랫배를 누르는 등의 배변을 돕기 위한 부가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4회 중 최소한 1회, (6)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등의 6가지 기준 중에서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 변비라고 정의할 수 있다.



변비의 원인으로는 대장암이나 치질과 같이 대장이나 항문이 좁아지는 기질적 국소성 질환이 있거나, 대장운동이 저하되는 당뇨병 같은 전신적 질환, 또는 혈압약이나 항정신병약 등 변비를 야기하는 약제 를 복용하는 경우나, 젊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금식을 하는 경우 등으로 올 수 있지만, 90% 이상이 이러한 뚜렷한 원인 없이 대장의 운동기능 이상이나 항문직장 기능에 이상으로 오는 기능성 또는 특발성 변비가 많다.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대장암이나 치질과 같은 기질적인 질환이나 당뇨등의 전신적인 질환이 없는지 우선 확인하고, 이에 대한 교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기질적 질환이 없는 기능성 변비의 경우는 식이 습관 및 생활 양식의 변화로 정상적인 배변을 유도하고 가급적이면 약물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사회에 살면서 매우 바쁘게 생활하는 사람 중 일부는 변의를 느껴도 참는 경우가 많다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서, 직장확장에 따른 변의를 잘 느끼지 못하게 되어 직장에 많은 변이 차고 직장은 확장에 적응하여 더 많은 대변이 차게 되는 악순환을 보인다. 이러한 환자는 일정한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의 운동은 아침에, 또 식사 후에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아침식사나 음료수 복용 5~15분 후에 변기에 앉아 일정시간을 보내는 것이 추천된다.



식이 요법 역시 중요하며 고섬유 식이는 대변량을 증가시키고 배변 횟수도 증가시킨다. 일일 20~30g의 섬유소를 충분한 수분과 같이 복용하면 경증 변비환자에서 대변횟수, 양의 증가와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 동시에 하루 200cc 잔으로 6~8잔 분량의 수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지만 과학적인 증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대장운동이 느린 환자에게는 아래와 같이 복부마사지 요법도 변비에 도움이 된다.




① 똑바로 누워 무릎을 세운 자세로 심호흡한다. [5회]


② 양쪽 손바닥으로 늑골 밑부분을 따라서 쓰다듬는다.[5회]


③ 배꼽에서부터 양허리 10cm 정도의 지점, 허리와 허벅지가 연결된 부분을 쓰다듬는다. [5회]


④ 양손바닥을 겹쳐 변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그림처럼 배를 크게 쓰다듬는다. [5회]


⑤ 양손바닥을 겹쳐 명치에서 하복부를 향해 노를 젓듯 좌우로 천천히 주무른다. [5회]






⑥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으로 ④와 같은 장소를 세심하게 주무른다. [3회]


⑦ 마지막으로 왼쪽의 ⓐ 지점을 중지로 5초 간 3회 누른다.





출산을 하였던 여성에게는 골반저 조율장애 등 기능성 출구폐쇄가 있는 변비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배변 조영술, 항문직장 내압검사 등 몇 가지 검사를 한 후, 환자가 직접 배변에 필요한 근육의 변화를 보면서 배변을 원할히 볼 수 있게 교육하는 바이오피드백이라는 치료가 효과적이다.



위의 방법들의 시행이 힘들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변비약(배변 완화제)을 사용해야 한다. 완화제는 크게 부피형성 완화제, 삼투성 완화제, 자극성 완화제로 나눌 수 있다. 처음 치료 시에는 부피를 늘리는 완화제가 추천되며, 변비가 지속되면 삼투성 완화제가 추천된다. 자극성 완화제는 부작용 발생의 위험이 높고 중독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만 사용해야 된다. 이러한 모든 방법들이 효과가 없고 변비로 일상 생활이 힘든 경우에는 드물지만 대장을 잘라내는 외과적 수술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변비의 치료를 위해서는 그 원인을 명확히 파악한 후 원인에 따라 적절히 치료하여야 한다. 35세 이상에서 변비가 최근에 갑자기 생긴 경우에는 대장내시경등으로 기질적 변화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기능성 변비로 진단된 환자는 우선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도록 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복부 마사지를 시행하는 노력이 중요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