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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갑상선암


갑상선암을 수술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갑상선은 갑상선 여포세포가 아주 작은 벌집모양의 여포(follicle)를 수없이 만들어 이루어진 장기로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은 바로 이 여포세포에서 발생합니다. 이 여포와 여포사이에는 풍부한 림프조직과 혈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림프조직은 수없이 많은 림프관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 갑상선 주위에는 갑상선으로부터 나오는 림프액을 받아들이는 중앙 림프절들과 옆목 림프절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갑상선이 위치한 목 부위는 우리 몸에서 림프절이 가장 많이 분포하여 좌우 150개씩 총 300개나 됩니다. 갑상선에 암이 생기면 갑상선 안에 있는 수없이 많이 얽혀 있는 림프관을 따라 갑상선내로 퍼지고, 그 다음 갑상선 외부에 있는 중앙림프절들과 옆목 림프절들의 순으로 퍼지게 되어 있습니다. 유두암인 경우 일단 암이 갑상선 한쪽 날개에 있다고 진단되면 육안이나 영상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미 반대편 갑상선에 미세한 암세포가 존재할 가능성이 50% 이상 되고, 그 중 20~50%의 환자는 이미


경부림프절에 전이가 되어 있습니다.(Thyroid 2009;19:1167~214).


 


 


 


미세갑상선암이란 무엇인가요? 


미세갑상선암(microcarcinoma)이란 WHO의 정의에 따라 1cm보다 작은 갑상선암을 지칭하는 말인데 공식적인 용어는 미세 갑상선 유두암(papillary thyroid microcarcinoma) 이라고 쓰이고 있습니다. 여포암, 수질암, 저분화암, 미분화암도 1cm 미만 크기가 있으나 이들 암은 작아도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보통은 미세암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미세갑상선암의 임상경과는 어떠한가요?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60년간 900예 경험을 보면 진단 시 평균크기 0.7cm, 림프절 전이 30%, 원격전이 0.3% 였는데, 갑상선 전절제술 85%, 반절제술 15%, 림프절 절제 50%를 해서, 20년 재발률 6%, 40년 재발률 8%, 사망률 0.3% 였다고 합니다.(Surgery 2008;114:980~8)


일본 최고, 최대의 갑상선 전문병원인 노구찌 병원은 2070명의 미세암 환자 중 크기가 6~10mm이면 재발률 14%였고, 그 보다 작으면 3.3%라고 하였습니다. 평균 재발시기는 수술 후 10.29년이었고. 재발부위는 경부림프절과 갑상선이 있던 갑상선바탕(thyroid bed)이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폐, , 뇌 등이었습니다. 재발은 55세 이상 연령에 많아 30년에 40%나 됩니다. 한편 수술을 받은 환자와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의 사망률은 0.4% 3.5%를 보여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약 9배 높아진다고 하였습니다.(Thyroid 2014;24:245~253). 이와 같이 갑상선암은 다른 종류의 암과는 달리 늦게 퍼지고 수술 후에도 늦게 재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상당수에서 재발이 일어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사망률도 올라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어떻게 치료되고 있나요?


현재 우리나라 갑상선 치료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미국갑상선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기본적인 수술은 전절제술입니다.  다만, 1.0cm미만 미세유두암 중 갑상선피막 침범이 없고, 림프절 전이 없고, 한 갑상선 안에 2개이상 암(multiple foci)이 없으면 반절제가 허용됩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전절제술보다 반절제술을 선호하여 반절제가 70% 이상이나 일본 두 곳의 병원(쿠마병원과 도쿄 암연구소 부속병원) 1.0cm미만 암에서 림프절 전이가 없고 피막침범이 없으면 일단 6~12개월 간격으로 지켜 보다가 3mm 이상 커지면 수술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암의 위치가 기도, 식도, 성대신경, 갑상선피막, 혈관 근처에 있으면 암 크기가 아무리 작아도 처음부터 수술을 권유합니다.  이들 장기로 암이 침범하면 아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들 두 병원의 치료 방침은 현재까지 학회에서 정설로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는 연구단계에 있습니다. 수술을 하더러도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완치율이 높은 수술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 일부 비갑상선전문의사들의 주장과는 달리 조기진단을 하여 암의 크기가 1cm 미만이고 피막침범이나 림프절 전이가 일어나기 전에 수술을 하게 되면 전절제술을 피할 수 있어 수술침습도 작고 회복도 빠르고 수술합병증도 적어지며, 수술 후 평생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는 불편함이 없어져 환자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미세유두암도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