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지정 등록및 문의 연명의료관리실032-621-5806,6815

칭찬합니다

다신 뵙고 싶지 않았던 상재홍 교수님.

환자와의 관계 : 본인 병원 임직원 : 조회수 : 424 작성일 : 2022.10.27

왜 이렇게 글을 쓰면 자꾸 팅겨서 글이 등록이 안되나 했는데.. 30분이 지나서 그랬나봐요..ㅜㅜ

몇번을 실패하고 안쓰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 다시 씁니다.

상재홍교수님!

작년 첫 외래에서 뵙고 나서 솔직히 다신 뵙고싶지 않았어요. 첫 진료후 제가 주신 답변이 저에겐 너무나 가혹한 일이 였기에 교수님을 다신 뵐 일은 없을꺼라고 1년동안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응급실에서 산부인과 외래 잡아주셔도 어차피 교수님이 제가 주실 답변은 같다는걸 알기에 피해다니기만 했지요.

8월부터 급격히 안좋아진 컨디션에.. 9월에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에도 고민,, 또 고민을 했는데...

수술이 2주가 지난 지금.. 불과 1달전 만해도 응급실을 뻔지르르 하게 다녔던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환자에서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는걸 하루하루 느끼며 매일 교수님께 감사하는 마음 뿐이예요.

교수님께서 주셨던 신뢰가 아니였으면, 아마 수술도 그 과정도 모두 이겨내지 못했을거예요.

수술날 회진때 수술 무섭다고 병실에서 펑펑 울고 있던 제게 "우리 수술 마음 먹기까지 참 오래 걸렸죠? 수술 하면 괜찮아 질거예요." 라고 해주신 말씀이..

수술전 외래때 제게 해주셨던 수술보다 수술로 인한 우울증이 더 크다고 하셨던 말씀과 겹쳐지면서..

외과적인 문제는 교수님께서 다 해결해 줄테니, 환자인 저는 우울증 오지 않게 수술 이후 회복에만 힘쓰라는 말처럼 느껴지면서..

모든 불안감이 갑자기 해소됐어요.. ㅎㅎ

수술실에서도.. 다시 두려움에 눈물바다가 된 저에게 마취과장님과 교수님께서 수술 안아프게 할수는 없지만, 병원에서 최고로 좋은약을 서서 통증 줄여주시겠다고.. ㅜㅜ

마취직전 교수님께 오늘 수술 나중에 후회하면 어떻하냐는 물음 하나 남기고 마취가 됐고..

2주 지난 오늘.. 적어도 지금만큼은 2주전 수술을 후회하지 않아요!!!!!

네이버 카페에 부인과 질환으로 고통받으시는 분들끼리 정보 교류하는 규모가 엄청 큰 카페가 있어요.

정말 병원에서 최고로 좋은약을 써주신건지.. 수술 후 퇴원때까지 누어만 있었는데 가스통도 없고~ 다른 분들은 수술 후에 출혈이 있는 분들도 있다는데 저는 걷기 운동도 없이 출혈도 통증도 없었고, 수술 10일 기점으로 컨디션이 회복되더니 어제 오늘은 최근 2년동안 가장 최상의 컨디션이라 카페에서 저 완전 인싸 됐어요.

이렇게까지 회복이 빠를 수 있냐며.. 도대체 무슨 일 이냐고.. ㅎㅎ 카페 내에서 수술 후 1달이 가장 회복이 빠르다 했는데 2주만에 이렇게 회복하는 사람 처음본다며...

이 모든게 교수님께서 저에게 기적을 행해주신거라는걸 알기에...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교수님 자랑 좀 했어요 ^^; ( 내 주치의 상재홍 교수님 최고!! )

저희 신랑도 저도 교수님이 저희에게 보여주셨던 눈빛, 걱정어린 말투 모든게 진심으로 저희를 걱정해서 해주시는걸 느꼈다며, 어제 저에게 교수님이 보여주신 행동들은 정말 가족이 아플때 보여주는 눈빛과 말투라고.. 너무 감사하다고..

수술 전까지는 자기가 너무 불안하고 두려웠는데.. 수술 후에 제가 회복되는거 보면서 교수님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살짝 눈물을 보이더라구요 ㅎㅎ 남사스럽게...;; 외래 때 교수님께 감사하다고 말도 못하고 왜 저한테 감사하다고 하냐구요~~ㅎ

이제 수술한지 겨우 2주 지나서 별 기대 안했는데.. 피검사 결과 듣고 신랑이 정말 너무 행복해 했어요. 어제 결혼기념일 이였는데..

결혼기념일 선물인거 같다며.... ;; ㅎㅎ

외래 갈때마다 질문도 많이 하는데 한번도 귀찮아 하지 않으시고, 따뜻한 눈빛으로 모든 궁금증을 차근차근 알려주시는 교수님..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응원과 가슴 따뜻한 모습 기억하면서 우울증 오지 않도록 관리 잘 하겠습니다. ^^

저희 부부는 어제 교수님께 결과 듣고 너무 행복했어요~~ 3개월 후 외래 때 뵐께요. 교수님 절대 절대 아프지 마셔요 ~ 오래 진료해주셔야 오래오래 함께하죠. 다신 뵐일이 없게 안 아팠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함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