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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니다

김범태 교수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환자와의 관계 : 가족 병원 임직원 : 조회수 : 76 작성일 : 2023.03.01

안녕하세요.
저는 2월 25일 지주막하출혈로 코일색전술 응급 수술한 정x애 환자의 아들입니다.

지주막하출혈은 수술 후에도 변수가 많아 아직 매일 긴장하며 잠들지 못하지만 김범태 교수님 덕분에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4일은 어머니의 환갑 생신이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온 가족이 모인 행복한 저녁 식사를 가졌습니다.
환갑 생신 다음날은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저는 일이 바빠 진작 서울로 가야 하는데 이상하게 그 날은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1초 전까지 함께 웃으며 얘기하던 어머니가 갑자기 표정이 안 좋아지면서 두통이 너무 심하다며 쓰러지셨습니다.

진단명은 지주막하출혈. 발병 시 1/3이 즉사, 1/3이 이송 혹은 병원 대기 중 사망, 오직 1/3만 수술 가능한 굉장히 위급한 병입니다. 신속히 응급실로 이동했지만 그 이후 빠르게 진단하고 수술하는 게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그 날은 토요일 휴일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들도 쉬고 계실텐데 제 때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을지 노심초사 기다렸습니다. 쉬는 날임에도 달려와 주신 교수님… 그 덕에 어머니는 무사히 수술은 받으실 수 있었고, 저희 가족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의 4시간 가까이 이어진 수술. 입이 바짝 마르고 심장이 타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혈관이 터졌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 30분 내 혈관을 찾지 못하면 수술은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듣고 기다렸습니다. 수술 시작 후 1시간이 지나면서 “아… 터진 혈관을 찾으셨구나. 불행 중 다행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나오신 교수님. 휴일에 늦은 시간까지 수술을 해주셔서 피곤하셨을텐데 어떠한 상황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때 저는 교수님 신발에 묻은 피를 보았습니다. ’정말 급박했구나. 이 분 덕분에 우리 가족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수술 다음날인 일요일에도 어머니 상태가 어떠신지 체크해주시고 연락까지 주셨습니다. 보호자들이 얼마나 불안한지, 교수님의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생각해주신 배려에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완전히 회복하실 때 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을 열어주시고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주신 교수님께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응급실에 처음 갔을 때 빠르게 대처해주시고 그 후에도 친절하게 도와주신 신경외과 김종호 선생님과 제가 경황이 없어 성함을 모르는 다른 선생님들, 중환자실에서 저희 어머니 담당해주시는 간호 선생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