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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차이점은?


알츠하이머병의 이해와 최신 치료 전략


우리나라는 2024년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되었다. 고령 인구가 많아지다보니 치매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고, 그로 인해 개인의 치료 비용뿐 아니라 사회적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유병률은 약 10.4%라고 알려져 있다. 외래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와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차이다. 치매는 하나의 병명이 아니라,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이 떨어져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증상을 의미하는 반면, 알츠하이머병은 이런 치매를 일으키는 여러 원인 중 하나로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Q. 알츠하이머병은 왜 생기나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를 살펴보면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 단백질이 뇌세포 사이에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결과적으로 뇌가 위축되게 된다. 대부분은 65세 이후에 발생하지만, 40-50대처럼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도 생기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도 있다. 




Q. 초기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에는 방금 했던 말을 잊거나, 약속을 기억 못 하는 등 단기 기억력 저하가 흔히 나타난다. 또 자주 가던 길을 헤매거나,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언어 장애, 물건의 위치를 혼동하는 시공간 감각 저하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조기 발병 환자의 경우 초기에 기억력 저하보다 성격 변화나 주의력 저하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우울증이나 단순 성격 변화로 오해 받고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고 악화되는 경우,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정밀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알츠하이머병은 유전인가요?

정상적인 뇌에서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생성과 제거가 균형을 이루며 항상성이 유지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이 균형이 깨지게 되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점차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적 변화가 시작된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의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환자들에게서 특정 유전자가 확인 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두부 외상, 수면 장애, 만성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 또한 질병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Q. 조기진단, 왜 중요할까요?

1990년대 후반부터는 치매 이전 단계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고자 하는 목표로 경도인지장애라는 개념이 정립되었다. 이는 인지 기능은 저하되었지만 아직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츠하이머병의 전구 단계로 간주한다. 특히,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지기능이 정상인 시기에도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에 축적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요즘은 진단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아밀로이드 PET검사나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에도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면,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치료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훨씬 큰 도움이 된다.





Q. 신약은 어떻게 다를까요?

기존에 사용되던 알츠하이머병 약제는 인지기능 저하의 진행을 지연시키기 보다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해주는 정도였고, 복용을 중단하면 인지 기능이 다시 급격히 나빠졌다. 그리고 경도인지장애단계에서 사용할 근거도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신약들이 개발되어 미국 FDA의 승인을 받기 시작했고, 그 중 하나인 레카네맙은 우리나라에서도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실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약은 아밀로이드 베타를 직접 제거하는 기전으로 병의 근본적인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약제와는 큰 차이가 있다. 


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치료 시작 6개월부터 인지 기능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18개월 후에는 질병 진행 속도가 약 27% 느려지는 효과가 확인 되었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5개월 정도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다.


중요한 점은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조기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과를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에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부터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와의 차이를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은 단순한 노화의 일부가 아닌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개입을 통해 증상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와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앞으로 신약 개발과 함께 예방 중심의 인지 건강 관리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