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혈당·혈압·콜레스테롤 관리하고
식사·운동까지 꾸준히 해야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니다. 높은 혈당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면서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망막병증, 신경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크게 췌장의 인슐린 분비 세포가 파괴되어 발생하는 제1형과,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몸이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주된 원인인 제2형으로 나뉜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2형은 유전적 소인에 더해 비만,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당뇨병의 가장 큰 문제는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될 때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눈의 망막 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장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당뇨병성 신증, 손발 저림과 감각 저하를 유발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미세혈관 합병증이 대표적이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대혈관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당뇨병 관리에서 식사와 운동은 약물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다. 특정 음식 하나를 완전히 끊는 방식보다는 전체적인 식사량과 영양 균형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탄수화물 섭취량과 식사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채소와 단백질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 역시 무리하게 시작하기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체력에 맞춰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면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당뇨병의 유형이나 합병증, 복용 중인 약물 등에 따라 운동 방법을 달리해야 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에 맞는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만큼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가 중요하다. 혈당 조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신장 기능과 소변의 단백질 배출 여부를 확인하고 눈의 망막 상태와 신경, 발의 이상 여부 등을 정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신장질환, 망막병증, 신경병증 등은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수록 합병증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박상준 순천향대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은 증상이 없더라도 혈관과 여러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혈당 수치 하나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체중을 함께 관리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