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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절제술 후 유방재건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유방절제술 후 유방재건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유방암은 여성암 1위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기준 연간 2만 3천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10년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 조기에 발견하면 다른 암보다 치료결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느 날 갑자기 없던 멍울이 만져진다면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하는 이유다. 특히, 유방암 5년 생존률은 stage 2단계까지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일 만큼 예후가 좋지만 전신에 퍼진 4기 환자의 경우 30%대로 낮은 생존율을 보이기 때문에 진단을 받고 조기 진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유방암으로 일단 진단이 되었다면 종양혈액내과와 협진을 통해 항암치료를 먼저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유방외과와 상의해서 유방절제술을 시행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무엇보다 치료 결과 즉 ,치료 성적을 예측해 가장 좋은 결과를 위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주치의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작동되는 시점이다. 수술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이를 피할 이유가 없고 또 암의 부위가 커서 암세포의 사이즈를 줄여야 한다면 적극적으로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최선의 노력으로 암세포를 제거한 경우라면 이후에 유방 재건을 고려할 수 있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절제술을 받아야하는 경우 여성으로서 느끼는 상실감은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여성의 인권이 신장되면서 과거와 달리 여성이 본인의 여성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또 여성의 미적 기준도 다양해지면서 유방은 여성의 자신감 내지는 상징성으로 점점 더 깊게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방절제술로 유방의 한쪽이 또는 양쪽이 사라지는 것을 체감하게 되는 순간 엄청난 심리적, 신체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하지만 보형물 발전과 수술기법의 발달로 인해 이전보다 안전하고 쉽게 유방재건술을 시행함으로써 유방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유방재건술은 유방절제술 후 본인의 원래 유방 형태를 복원 해주는 수술이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대부 분의 환자들은 걱정과 두려움, 불확실성 등이 밀려와 유방절제술 후 유방재건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채 성형외과 상담을 받게 된다. 2015년 4월 유방암 유방재건술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 이후, 유방재건술을 받는 환자의 비율 은 19%에서 현재 55%까지 증가했고 매년 5천건 이상 시행되고 있다. 2021년 건강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재건 은 76%,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은 24%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유방재건을 앞두고 있다면 결정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유방재건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크게 보형물 유방재건과 자가조직 유방재건으로 나눈다.


보형물 유방재건은 간단하고 회복이 빠르며, 자가조직 유방재건과 다르게 복부나 등에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또 양쪽 유방의 재건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보형물 사이즈를 이용해 유방 크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단점은 구형구축이나 보형물 파열 등 보형물 자체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고 보형물   수명에 따른 교체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 조직확장기 삽입 후 보형물로 교체하는 2 단계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가조직 유방재건은 복부, 등, 허벅지 또는 엉덩이의 조직을 사용해 유방재건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살을 이용하기 때문에 원래 유방 조직과 매우 유사한 질감, 모양 등으로 재건할 수 있고, 노화 및 체중 증감에 따른 영향도 덜 받는다. 하지만, 수술시간과 회복시간이 길고 흉터나 신체기능저하로 인해 고민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외래에서 환자분들과 진료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유방재건을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타이밍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유방절제술과 동시에 유방재건을 하는 즉시재건을 받을 수도 있고 유방절제술 후 몇주, 몇달 또는 몇년 후 유방재건을 하는 지연재건으로 유방재건을 시행할 수도 있다. 물론 환자분 본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보통 유방절제술 후 방사선 치료 여부나 전신상태를 따져보고 최종적으로 환자 본인의 선택에 따라 결정하시도록 한다. 최근에는 즉시재건을 많이 시행하고 있는 추세다. 즉시재건의 장점이라면 유방암 발생 이전의 유방 형태와 피부색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어서 미용 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한번의 수술로 유방절제술과 유방재건술을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회복에 있어 연계성이 생겨 두 번의 수술을 받는다는 느낌도 적다. 또한 가슴 상실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이 짧아진다. 이와 반대로 지연재건의 경우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 등 유방암 치료의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가슴 상실을 경험해야 하고 이는 심리적 스트레스 외에도 미적인 결과가 기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하게 된다. 언제, 무엇으로 유방재건을 할 지는 주치의와 충분하게 소통하면서 최적의 방안에 접근하는 것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유방재건이 유방암 재발율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까? 유방재건은 유방암 환자의 전반적인 생존율과 암 재발율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이 없고 보형물 및 자가조직 재건 또한 암 재발율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밝혀졌다. 다시 말해, 유방재건은 유방암 치료 이후에 여성의 상실된 자신감을 되찾아 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선택을 불편해하는 환자분들도 있다. 유방암 치료 후 더 빠른 일상 회복을 원하거나 가슴 없이 사는 것이 괜찮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유방 재건을 안 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잘못된 결정은 없다. 다만, 유방재건 수술을 진행하면서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느낀  위의 내용들을 참고해서 주치의와 격이 없는 상담을 진행한다면 환자분 본인 스스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