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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고관절 수술 치료, 어떤 방법일까?


인공고관절 수술 치료, 어떤 방법일까?


노재휘 정형외과 교수에게 듣는 인공고관절 수술 치료Q&A


1. 나이 들수록 특히 고관절 손상에 대한 부담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왜 그럴까요?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이 생기고 그로 인해 작은 충격으로도 뼈가 부러지는 상태, 즉 골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2. 고관절의 역할은 걷고 앉고 뛰기도 하는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건가요?

고관절은 다른 관절과 달리 ball and socket joint로서 구부리고 펴는 기능을 하는 무릎이나 팔꿈치 관절과 같은 경첩관절과 달리 다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한 관절입니다.


3. 흔히 고관절이 망가진다, 주저앉는다는 표현을 하는데요. 고관절이 손상된다는 건,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건가요?

주저 앉는다는 표현은 골절이 되어서 체중부하가 불가능한 상태, 즉 부러져서 꼼짝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고관절 골절은 다른 골절보다도 골절 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꼼짝달싹 못하는 상태가 되어서 보통 119에 실려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3-1. 고관절을 얘기할 때 지적되는 부분이 대퇴골두인데 어디를 말하는 건가요?

대퇴골의 공처럼 둥근 부분을 대퇴골두라 하고, 그 아래 살짝 홀쭉해 지는 부분을 대퇴 경부, 그 아래 다시 뼈가 굵어지면서 근육들이 부착하는 대전자와 소전자가 있고, 그 사이를 전자간부로 나누어서 명칭하게 됩니다.

4. 대퇴골로 불리는 허벅지뼈의 머리 부분이 망가지는 걸 우려하는 건가요?

일반 관절 질환 같은 경우는 대퇴골두(머리부분)이 닳아서 생기는 관절염이나, 대퇴골두가 체중부하 부위에서 무너져 내리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같은 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고, 골절은 대퇴 경부나 전자간부에서 거의 대부분 발생하게 됩니다.


4-1. 역시 연골이 닳으면서 문제가 되는건가요?

고관절에서 발생하는 관절염이나 무혈성괴사는 연골이 닳으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맞습니다.골절은 위에 말씀드린대로 대퇴 경부나 대퇴 전자간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5. 그렇게 고관절의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가요?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손상되는 것은 어느 관절에서든지 자연회복이 쉽지는 않습니다.

6. 나이로 인한 퇴행성고관절염일 수도 있고, 낙상이라든 지 사고로 인한 골절의 위험도도 있습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도 흔한 걸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물론입니다.


6-1. 고관절 손상이 주는 증상은 어떤가요? 환자들 중에는 허리통증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허리문제로 발생하는 통증이 고관절에서 나타는 경우가 종종 있어 감별이 필요합니다. 허리 디스크 통증의 경우 엉덩이 뒤쪽에서부터 무릎 뒤쪽으로 발생하는 방사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고관절 문제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7. 고관절 손상으로 진단받는 분들은, 응급실로 실려오는 경우도 많은가요? 골다공증이 있다는 걸 그 때 알게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맞나요?

골절 전에는 골다공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시다가 골절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폐경 이후 여성들의 경우 골다공증 검사 및 골다공증 치료를 선제적으로 시행해서 골절 위험을 줄이려고 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8. 손상여부나 정도는 어떤 검사로 확인하나요? 엑스선 촬영으로도 가능한가요?

X-ray 검사로 확인 가능합니다. 추가로 CT나 MRI를 촬영하여서 고관절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적인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골절은 대부분 X-ray로 확인이 가능하나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나 대퇴비구충돌증후군 같은 경우는 MRI 검사로 손상 정도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9. 치료는 수술인가요?

골절의 경우 비전위 골절이더라도 거의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본인 뼈를 유지하는 내고정 방법과 내고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인공관절치환술로 수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령의 환자의 경우 수술이 지연되면 전신 상태의 악화로 폐, 심장 등에 문제가 생겨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골관절염이나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는 수술을 하게 된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주로 고려하게 됩니다.




10. 인공고관절로 바꿔주는 치환술은 허벅지뼈의 동그란 머리부분을 바꿔주는 건가요?

반치환술의 경우 머리 부분만 바꿔주는 수술이고, 주로 골절 환자들에게서 시행됩니다. 전치환술의 경우 머리 부분 뿐만아니라 비구부까지 인공관절 컵을 삽입해서 하는 수술입니다.

 

10-1. 인공고관절의 소재는 뭔가요? 몸에 인공적인 물질이 삽입되는 건데 혹시 문제가 되지 않나요?

다양한 재질의 인공관절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인공관절이 뼈와 만나는 컵이나 대퇴 주대 부분은 특수 코팅을 해서 뼈가 자라 들어가거나 쉽게 붙을 수 있는 그런 재질을 사용을 하고, 간혹 시멘트를 이용하여 고정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관절을 이루는 베어링 부분은 금속과 폴리에틸렌, 혹은 도자기 재질인 세라믹-세라믹 인공관절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관절 인공관절은 이미 수십년 간 시행되어져 왔고 인공관절 삽입으로 인해 몸에 문제 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아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0-2. 수명은 어떨까요? 관리하기에 따라 다른가요? 나중에라도 재수술이 필요한가요?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최근에 시행되는 인공관절들은 과거의 제품보다 마모가 적어서 10~20년 전 제품보다 훨씬 오래 사용이 가능해져 최근에는 재수술, 인공관절 재치환술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제가 사용하는 세라믹 인공관절의 경우 마모가 거의 없어서 재치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게 됩니다.


10-3. 끼워진 인공고관절이 빠진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까요?

종종 탈구가 발생하기는 하나 인공관절 위치가 적절하고 수술 후 적절한 재활을 한다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10-4. 혹시 그렇게 탈구가 되면, 환자는 어떤 증상을 느끼나요? 되도록 빨리 확인을 받아야할텐데요.

탈구가 발생하면 보통 응급실에서 도수 정복술을 시행하나 간혹 정복이 되지 않으면 수술적으로 재정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드물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11. 인공관절 수술은 뼈를 잘라내는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할텐데요. 수술 전에 철분제를 맞나요?

인공관절 수술은 필연적으로 골절제와 골내강의 노출이 필요해서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수술전 철분제는 이러한 출혈로 인해서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을 예방하고 보충해 주는 효과가 있어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11-1. 요즘은 주로 무수혈이나 최소수혈 수술로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나요?

최근까지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에서 수혈률이 70% 이상이었다는 것을 심평원 자료를 통해 제가 2019년에 보고한 적이 있습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는 인공관절 치환술시 최소수혈, 무수혈이 가능하도록 자체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인공관절 치환술 시 수혈을 거의 하지 않고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무수혈인공관절을 현재 학회나 세미나를 통해 여러 수술을 하시는 분들(의사, 환자)에게 소개하고 전국적으로 수혈률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1-2. 최소수혈 수술도 말씀주셨지만 상태에 따라서 수혈이 필요한 경우도 있나요?

교정이 불가능한 빈혈의 경우 수혈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수술 전 철분제, 조혈제 등을 사용하고 수술 시 트라넥사믹산과 같은 지혈제제를 사용하여 출혈을 줄이면 수혈이 필수적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는 경우 습관적으로 수혈을 시행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11-3.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공고관절치환술의 수술 시간은 어느정도일까요?

보통 1-2 시간 정도 걸립니다.


11-4. 수술로 인해서 있을 수 있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도 있을까요?

충분한 수술 전 검사로 그러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수술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환자의 삶의 질에 있어 훨씬 이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12. 인공고관절치환술을 받는 분들은 기대하실텐데요. 수술을 하고 나면, 원래의 관절 움직임을 회복할 수 있는 건가요? 걷는 일에 아무 문제가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

고관절인공관절의 경우 근력 회복만 되면 거의 일상생활 하는데 지장이 없을 만큼 완벽하게 회복이 됩니다. 수술 후 가벼운 조깅, 등산, 수영, 골프 모두 가능하고 스키도 좋아하시는 분들은 즐길 수 있습니다.


12-1. 증상으로 나타났던 허리통증도 사라지는 건가요?

고관절 통증과 허리 통증은 같은 원인이 아니기에 서로 분리해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맞습니다.


13. 인공고관절치환술은 어떤 분들에게 시행되는 치료법인가요?

인공고관절치환술은 골절 환자에서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고, 골관절염, 대퇴골두무혈성 괴사와 같은 고관절 질환이 있을 때 선택적으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13-1. 주로 노인들에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요.수술전 살펴야 하는 부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위에 말씀드린대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 전후로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며 환자 상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관절을 열고 노출시킨 상태에서 뼈를 절제하고 갈아내고 깎는 과정이 있기에 출혈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노인들에게 있어서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이 아닌 통증에서 해방되어 잘 걷고 운동하여 전신상태 호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됩니다.


14. 수술 후에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도 물론 있겠죠?

수술 후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 대부분은 바로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 연습을 시행하게 되고, 잘 걷던 분들은 매우 빨리 적응해서 통증없이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실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