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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교수, 생명과학분야 최고 연구와 뉴스에 선정


이은정 교수, 생명과학분야 최고 연구와 뉴스에 선정

면역저하 환자의 감염과 예방 등 감염질환의 권위자






이은정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2020년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브릭)에서 주관한 ‘올 해를 빛낸 생명과학 분야의 최고 연구와 뉴스 중 의과학 부문에 선정됐다.


이은정 교수팀(김탁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교수, 이승재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전임의)은 2020년 3월 6일부터 26일까지 천안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을 후향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JAMA internal medicine 에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 유증상자와 무증상자의 바이러스 양에 큰 차이가 없음을 밝힌 논문이다.
올 해를 빛낸 연구를 계기로 환자 진료는 물론, 연구와 교육에도 소홀함이 없는 이은정 교수를 소개한다.


코로나19가 최고 이슈, 면역저하 질환에 큰 관심


이은정 교수가 속한 감염내과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 미생물에 의한 감염 등 다양한 감염병을 다루는 곳이다. 에이즈, 골수이식, 장기 이식, 항암 치료로 인한 면역저하 환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회 감염도 치료한다.
임상영역 뿐 아니라 신종 감염병 대응이나 다제내성균 관리, 병원 획득 관련 감염 관리, 항균제 관리, 전파성 감염병의 직원 노출 관리 등의 감염관리도 담당한다.
감염내과 영역 중 이은정 교수가 특별히 관심을 쏟는 분야는 면역저하자의 감염질환이다. 에이즈 환자의 만성질환 치료, 혈액 투석 환자에서 발생하는 투석로 감염, 당뇨 환자에서 발생하는 당뇨발 감염, 요양 병원에서 발생하는 COVID 19의 현황과 개선 사항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많다.
현재는 새로운 호흡기 감염병인 코로나 19가 단연 최고의 이슈다.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 백신의 효과와 안정성, 백신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공급할 것인지, 판데믹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은 무엇인지, 항균제 내성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이슈들이 최대 고민이에요.”
이은정 교수의 감염내과 선택은 전공의 시절 경험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내과 전공의 시절 감염내과가 없어서 항균제 선택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런데 감염내과 생기면서 감염내과 교수님들과 항균제 선택에 대해 상의하면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이 기뻤습니다. 다른 내과 질환과 다르게 급성 감염성 질환의 경과가 좋아지는 것을 짧은 시간에 확인할 수 있고, 패혈증 쇼크나 중증 감염, 면역 저하자의 감염과 같은 중증질환도 치료할 수 있는 전문영역임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감염내과는 그의 적성에 아주 잘 맞았다. “내과 전공의 때는 잘 알 수 없었던, 신종감염병 대응, 감염관리 영역에서도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하고 신종 인플루엔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예측할 수 없는 아예 새로운 질환들을 접하게 되는 것도 다이내믹하고, 늘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 점도 감염내과의 큰 매력이라 생각해요.”


‘누구나 소중하고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


나이나 성별, 사회적 지위를 막론하고 병을 갖게 된다는 것, 질병을 앓는 다는 것은 환자는 물론 환자의 가족 입장에서도 크게 힘든 일이다. 이러한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사의 의학적인 실력은 너무나 중요하고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실력은 기본이고,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친절하고 따뜻하게 배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이은정 교수의 생각이다. “늘 환자를 가족같이 생각한다는 것을 참 어려운 일이지만 인간 존엄 그 자체, 누구나 소중하고 누구나 사랑받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고, 무리한 이야길 하시더라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곰곰히 생각해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도움이 될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에겐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 원인모를 폐렴으로 사망한 남편이 HIV 감염임을 알게 되고, 이후 HIV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그의 치료를 받은 고령의 여성 환자다. 다행히 자녀들이 극진히 모시고, 본인도 생활의 어려움을 자녀들에게 전가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환자였다. 병원에 올 때마다 야쿠르트 한봉지 라도 꼭 사오시고, 김장철마다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며 장바구니에 김장김치를 가져다주던 환자였다.


“해외 연수를 가기 전에 여러 번 말씀을 드렸고, 다른 선생님께 진료를 보셔야 한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이후 다른 선생님 진료를 보시면서 ‘제가 연수 갔다’고 하니 펑펑 우셨다고 들었습니다. 청력이 감소한 것을  감추기 위해 잘 알아듣는 것처럼 행동한 것이었습니다.” 보청기가 필요한 데 비용문제로 아직도 해결을 못하고 있다. 이 교수는 그 환자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제도가 훌륭함에도 보험이 되지 않는 영역에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꼭 의료 영역이 아니더라고 사람 사는 세상에는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료진도 환자와 가족들이 진료와 치료에 잘 따라 오시면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고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요.”

의료진을 우선적으로 믿고 따라야...
 
요즘에는 워낙 다양한 곳에서 의학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문제는 정확한 정보로 검증이 안 된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은정 교수도 “환자분들도 전문가의 의견이 아닌 주변 사람들, 의료인이 아닌 사람들이 질환이나 치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맹신해 전문가를 의심하고 전문가의 권고사항을 따르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주치의나 환자를 치료해주고 있는 의료진을 우선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이 치료에 실제적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은정교수는 요즘, ‘명상과 말 줄이기’를 화두로 삼고 있다. 코로나19 판데믹 후에 ‘우리나라 국립 공원 다녀보기, 산티에고 순례길 걷기, 단편 소설 써 보기, 오래 전 친구들 만나기’를 꿈꾸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은정 교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