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 환자부담은 덜고 보험혜택은 넓게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실시

이달의 의료진

우리집 황금복돼지~


쌍춘년이었던 지난 해. 결혼식 부조금 때문에 허리가 휘청거린 사람들이 많았다.
게다가 올해는 황금돼지해. 예로부터 돼지해 태어난 아기는 재물복이 있다고 하여 많은 부모들이 선호했다고 하니 작년에 결혼해서 올해 아기를 낳는다면 그야말로 환상의 운을 받는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황금 복돼지의 행운을 타고 태어난 복덩어리들이 오늘 한자리에 모였다.
김민승(1월 2일 출생) 오나윤(1월 3일 출생) 양혜원(1월 4일 출생) 우리 병원에서 태어난 복덩이들이다.


-------------- 복돼지해 아기들 살아가면서 경쟁 심할까 걱정돼요 ---------------
민승이는 집에서는 차남이다. 황금 복돼지해에 아들을 낳았으니 얼마나 좋겠냐는 인사에 엄마 남정성씨(33)는 “그래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민승이 형은 올해 8살로 밀레니엄 베이비였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시키고 보니 현실이 느껴지더라는 것. 다른 학년에 비해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민승이도 마찬가지로 경쟁이 얼마나 심하겠어요”
이 말에 나윤이 엄마 육효은씨(27)와 혜원이 엄마 이승옥씨(36)가 맞장구를 친다.

“12월에 낳으면 억울하게 나이 한 살 더 먹는 것 같아서 운동도 안하고 버티기는 했는데 뜻대로 1월에 낳고 보니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기네요.”조금은 늦은 나이인 36세에 자연분만으로 첫 출산을 한 자랑스런 엄마 승옥씨의 말이다. 가장 막내인 어린 엄마 효은씨도 “많은 또래 중에서 잘 키우려면 먼저 아이의 재능과 특성을 빨리 파악해야 할 것 같다”며 강한 교육열을 보이기도 했다.


----------------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믿음직한 병원이라 선택 ----------------
공교롭게도 세 산모는 계획적인 출산이 아니었음에도 아기들이 스스로 날짜에 맞춰 나와 준 고마운 경우다.
정성씨는 두 아이 모두 거꾸로 있어서 제왕절개로 분만을 했는데 7년의 세월을 느끼겠더란다. “첫 아이 때도 순천향 병원에서 분만을 했거든요. 그 때는 정기진찰은 물론 분만 때도 산모들이 많아서 오래 기다렸는데 민승이 때는 비교적 한가롭게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었다”며 확실히 출산율이 줄긴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창원이 고향인 승옥씨는 신랑의 직장 때문에 구미에 온 새내기 주부다. 노산인데다가 구미에 친인척이 아무도 없는 터라서 집 근처 종합 병원인 순천향병원을 택했다. 그 동안은 병원의 서비스나 진료 등 모든 면에서 만족했지만 이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생겼다. 혜원이를 키우면서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아졌기 때문이다. “주위에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서 난감할 때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병원에서 육아에 도움이 되는 세미나나 이벤트를 많이 열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상냥하고 친절한 은행원이었던 효은씨는 임신 초기에 개인 산부인과에 다녔다. 하지만 시스 AB 형이라는 희귀 혈액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분만은 순천향병원에서 했다.
“병원마다 장단점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순천향 병원이라면 만약의 사태가 나더라도 처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기 때문에 안심이 됐다”고 전하며 만족해했다.


------------------------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주길 ----------------------------
그러면 우리 복덩이들의 태몽은 어땠을까?
민승이 엄마가 “복숭아를 보고 입맛만 다셨는데 그게 태몽이었나...”하자 이 때 옆에 계시던 민승이 할머니께서 “내가 학 새끼를 보듬었지”하신다. 그 동안 모르고 있던 민승이 태몽의 비밀(?)이 밝혀진 순간이었다. 왜 이제야 이 말씀을 하셨냐는 질문에 “귀한 것은 함부로 내뱉지 않는 법이지”하신다. 어르신들의 신중한 삶이 느껴졌다.

딸인데 너무 잘 먹어 엄마를 걱정시키는 나윤이와 인터뷰 내내 자느라 사진 찍을 일을 걱정 시켰던 민승이, 어디가나 튀고 주목 받는 아이로 자라줬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 같은 똘망똘망한 혜원이.
너무도 사랑스러운 이 아기들이 바로 우리 다음 세상을 이끌어 가고 책임 질 황금보다 귀한 복돼지들이다.

글. 김정하 내일신문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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