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search form

추천검색어

건강정보

아이가 머리를 다쳤어요

신경외과 진료실에서 만나는 아이 대부분은 부모 부주의로 떨어진 신생아, 뒤집기나 걷기 시작하면서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영유아,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등에 의한 소아들이다.

아이 중 절반은 부모가 외상을 목격하지만 절반은 그렇지 못한 상태로 병원에 온다. 신생아나 영유아는 자기의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 못하기 때문에 머리 수상을 목격하지 않은 경우, 두피상태나 전신 컨디션에 따라 검사진행 여부를 의사가 판단한다. 두피에 외상이 없고 컨디션에 특이변화가 없다면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경과관찰만 이뤄진다. 그러나 두피의 부종과 지속적인 구토와 수면상태 등 신경학적인 이상이 의심되면 검사가 필요하다.

간혹, 영유아․소아의 경우 두개골 골절과 함께 두개내 출혈이 동반된다. 두개골 단순 방사선 촬영으로 골절이 확인되면 컴퓨터 단층촬영(뇌CT)를 찍는다. 부모들은 이 상황에서 검사로 인한 방사선 노출이 아이에게 위험한건 아닌지 궁금해 한다. 여기에 대해 의학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2009년 소아청소년과학회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진료 후 필요시 검사진행은 이득과 위험성을 따졌을 때 유용성이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검사 후 특이소견이 없으면 대부분 ‘뇌진탕’으로 진단된다. 뇌진탕이란 뇌가 흔들려 생기는 증상을 말하는 것이다. 뇌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두통, 어지러움, 구역구토가 일시적으로 있다가 2-3주의 시간을 두고 호전된다. 하지만, 뇌진탕 진단받은 아이 중 증상이 악화되거나 한달 이상 지속 된다면 지연성 뇌출혈에 대한 확인여부가 필요하다.

앞서 말하였듯 뇌진탕으로 진단 받은 일부에서 출혈이 있다면 약물치료와 개두술, 혈종 제거술이 필요하다. 신경외과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안타깝게도 외상 후 시간이 지연된 상태로 내원해 치료시기를 놓쳐 의사로서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의식이 또렷하고 진찰했을 때 머리뼈가 부러뜨릴 정도의 소견이 없다면 경과를 지켜보면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머리뼈가 어른에 비해 약하고, 겁에 질려 자기 증상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므로 어딘가에 부딪힌 흔적이 있는데 보호자가 목격하지 못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신경외과 의사에게 진료 받고 검사와 치료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여동규 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 신경외과 교수